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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6일 금요일 11: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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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겨레, 당권파대리투표 물증 “인증번호 보내라” 문자메시지 공개

한겨레, 당권파대리투표 물증 “인증번호 보내라” 문자메시지 공개

유권자수, 투표자수도 날마다 달라져 … ‘010-0000-0000 본인인증도 4건이나

 

진보당(통합진보당) 비례대표경선에서 부정이 이뤄졌다는 결정적 사례들이 공개됐다.

 

먼저 당권파쪽 인사가 당원 대신 대리투표를 한 정황이 물증으로 확인됐다. 그간 이석기당선자 등 당권파쪽은 온라인투표에서 조직적인 선거부정이 이뤄진 증거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한겨레 21일자보도에 의하면, 경기도당소속의 한 당원은 20일 “(비례경선투표 마지막날인) 3월18일 같은 지역위 당원”으로부터 “(투표에 필요한 휴대전화) 인증번호문자가 가면 좀 보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평소 친분이 있던 사람으로부터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투표에 필요한 인증번호 8자리 등을 전했다고 밝혔다. 한겨레신문은 문자메시지 화면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그 당원과 관련해서 진보당관계자들은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쪽 인사라고 확인했다.

 

이 당원이 휴대전화로 발송한 문자메시지는 자신 명의의 전자투표를 하는데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투표를 한 게 아니니 내 표가 누구한테 갔는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한편 혁신비대위는 20일 비례대표경선추가부정의혹사례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 12일 중앙위에서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런 폭력사태로 공개되지 못했던 것이다.

 

우선 투표전인 3월5일 확정된 선거인명부에는 유권자수가 전체 7만5251명으로 돼있으나, 이달 투표기간중 15일에는 7만4693명, 18일에는 7만4794명으로 다르게 집계됐다. 투표자수도 투표종료이후인 18일에는 온라인 3만6487명과 현장 4853명해서 총 4만1340명으로 파악됐으나, 21일에는 온라인 3만5512명과 현장 5455명해서 총4만967명으로 달라졌다.

 

이밖에도 온라인투표를 위한 휴대전화본인인증에서 중복번호로 인증을 받은 사례 12건도 확인됐다. 전자우편주소와 휴대폰번호가 없이 온라인투표를 한 사례도 있었다. 본인인증절차인 휴대전화의 번호가 010으로만 적혀 있거나 중복기재된 경우도 다수 발견됐다. 존재할 수 없는 번호인 ‘010-0000-0000’으로 본인인증을 받은 경우도 4건이나 됐다. 또 주민등록번호 13자리가 완전히 같은 경우도 4쌍 8명이 공개됐다.

 

진상조사위는 “일부 조사결과가 미흡하거나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은 인정한다”며 “하지만 조사결과 당의 비례대표선출선거가 정당성과 신뢰성을 상실할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선거 부실과 부정이 있었다는 것을 부인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와 같이 한겨레의 조직적 대리투표정황에 대한 결정적 증거를 비롯 각종 부정투표사례들이 공개됨으로써 끝내 사퇴서를 안낸 이석기, 김재연 비례당선자와 최근 오병윤당원비대위를 조직한 구당권파쪽은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됐다.

 

이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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