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내에서 대규모 반정부시위가 진행됐다. 31일 AP통신에 따르면 <수만명의 이스라엘인들이 예루살렘 중심부에 모여 10월전쟁이래 최대규모의 반정부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30일 예루살렘·텔아비브·가이사랴·라아나나·헤르츨리야 등 이스라엘 주요도시에서 시위가 전개된데 이어 하루만에 다시 열린 대규모시위다. 시위대 10만여명은 의회앞에서 총리즉각퇴진, 조기총선실시, 인질협상합의 등을 촉구했다. 한편 시위에 참석한 인질가족들은 <(인질은) 이 정부와 함께 돌아오지 않을 것>, <네타냐후는 그의 사익을 위해 일하고 있을 뿐>이라고 격분했다. 시위대는 의회인근에서 텐트를 치고 밤샘농성을 하며 4일까지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스라엘민중의 반네타냐후민심은 지극히 당연하다. 네타냐후는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무마하기 위해 전쟁을 부추겼고, 실제 전쟁이 터지자 이를 확대·장기화하며 팔레스타인민중을 대대적으로 학살하고 있다. 네타냐후는 전쟁전부터 자신의 부정부패를 가리고자 파쇼적 사법개악을 추진하며 분란을 조장했다. 전쟁후에는 극악무도한 파괴·학살작전으로 오히려 인질의 생명을 극도로 위협했다. 그럼에도 지난달 31일 네타냐후는 가자지구 최남단도시 라파지상전준비가 됐다고 망발했다. 작년 12월 인질 3명과 크리스트교인여성 2명을 무고하게 사살한 것으로 악명 높은 이스라엘군의 지상전은 이스라엘사병에게도 극히 위험한 작전이다. 네타냐후가 아들을 전쟁직전 미국으로 빼돌린 것과 초정통파 유대교 <하레디>청년들의 병역면제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민심을 더욱 격분케한다.
팔레스타인전의 확대·장기화의 배경에 미제침략세력이 있다. 바이든미<정부>가 겉으론 지상전반대를 떠들면서 실제론 막대한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29일 워싱턴포스트가 미국방부·국무부당국자들을 인용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바이든<정부>는 최근 이스라엘에 2000파운드급 MK84폭탄 1800발, 500파운드급 MK82폭탄 500발을 투입할 것을 승인했다. 2000파운드급 폭탄은 도시여러구획을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서구의 인구밀집지역에서는 결코 사용하지 않는 이 폭탄을 <지원>명목으로 이스라엘에 투입하고, 이스라엘시오니즘은 인구밀집도가 세계최고수준인 가자지구에 이와 같은 폭탄들을 쏟아부으며 대량학살을 자행하고 있다. 미제침략세력의 극악무도한 침략·학살본색은 미공화당하원의원 월버그가 가자지구에 원자폭탄을 써야 한다는 식의 악랄한 망언을 한 것으로도 드러난다.
3차세계대전의 침략세력들이 자국내에서 최악의 정치적 위기에 봉착해있다. 미<대통령> 바이든은 역대최저지지율을 기록하며 미대선에서의 패배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신나치 젤렌스키는 모든 전장에서 패배하고 있음에도 자신의 정치적 이권을 위해 전쟁을 강행하고 있다. 동아시아전의 주전장이 될 남코리아에서는 <윤석열심판>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반면 러시아에서 푸틴대통령은 87%가 넘은 최고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했고 북과 중국의 정치·군사적 위력도 날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민심은 자국내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세계인류의 반제공동투쟁, 평화애호운동은 이미 대세가 정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민심을 잃으면 반드시 패배한다. 미제침략세력과 그 주구들의 패퇴·몰락은 확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