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잊혀진 역사를 기억하자!> … <이봐! 김서방> 인천공연 열려
122년전의 역사,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창작음악극 <이봐! 김서방>이 4월1일 인천대학교 소극장에서 열렸다.
사회자는 이번 행사의 취지를 <잊혀진 역사를 기억하며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고 그 현대적의의를 되짚어보는 것과 함께 올바른 역사인식과 진보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이봐! 김서방> 문화공연은 <농민들을 중심으로 반봉건, 반외세를 외치며 역동적인 민주주의와 민중주권을 외쳤던 근현대역사의 첫움직임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우리의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같이하자>청년학생켐페인 , <문화바람>이 전문공연단 <소리공작소 동해누리>와 함께 전국순회공연으로 기획됐다.
지난 3월 24일 전북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25일 전남, 26일 진도 팽목항에 이어 인천공연이 4번째다.
사전마당으로 <같이하자>청년학생캠페인에 참가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노래여 날아가라> 노래와 <달려달려>·<우리 하나되어> 발랄한 몸짓공연을 펼치며 행사의 문을 열었다.
이어 불이 꺼지고 응장한 음악과 함께 <보국안민>·<척양척왜> 글자가 나타나고 전쟁·학살·독재·저항의 내용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면서 본마당이 시작됐다.
<소리공작소 동해누리>단원은 <<김서방>은 도깨비를 지칭한다. 도깨비는 언제나 장난도 치고, 씨름도 하고 간단하게 속아넘어가 사람들에게 돈, 쌀 등 여러 가지 재물들을 푼다. 뿔난 도깨비는 일본도깨비로 사람이 죽어 혼령이 된 것이지만 우리의 도깨비는 밥솥, 밥주각 등 세간살이들이 변해서 된 것>이라며 <도깨비는 우리친구들이다. 아픈 현대사의 응어리져있는 것을 도깨비로 무용, 춤, 노래로 풀어내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자리로 공연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어이 김서방 흥겹게 놀아보세나>라고 외치자 꽹과리, 장고, 북, 징 등이 어우러지며 풍물마당이 펼쳐졌고, 춤·노래·영상이 조화를 이룬 창작음악극으로 민속음악과 탈춤, 고전무용 등의 몸짓을 비롯해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다양한 악기연주가 이어졌다.
<죽창가>와 함께 동학농민군의 영상이 상영될 때는 일본놈들과 탐관오리에 맞서 죽창을 들었던 농민들의 혼이 느껴졌고, 관객들도 몰입했다.
농민이 억압·수탈하는 탐관오리를 혼쭐내는 탈춤이 펼쳐질때는 관객들이 통쾌해하기도 했다.
공연은 절정에 이르러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이어 힘차게 투쟁하는 민중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힘찬 북소리가 울려퍼지자 관객들의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본공연이 끝난후 <같이하자>청년학생캠페인의 <바위처럼> 몸짓과 함께 대동놀이가 이어지면서 공연자들과 관객들이 어우러지는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임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