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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7일 토요일 8: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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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노총 ‘조건부 지지철회’, 정치세력화 특별기구 설치

민주노총 ‘조건부 지지철회’, 이석기·김재연 사퇴하란 뜻

제2노동자정치세력화 특별기구 설치

 

민주노총은 17일 오후2시부터 5번정회와 10시간 가까운 마라톤회의 끝에 진보당(통합진보당)혁신안이 실현될때까지 ‘조건부’로 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것을 결정했다.

 

강기갑혁신비대위 중심 진보당혁신 촉구

 

김영훈위원장은 18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말 많은 시민과 강기갑대표께서 마지막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데 내손으로 산소호흡기를 떼는게 이 시점에 맞는 것인가 하는 고민끝에 통합진보당에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노동자들은 어떤 경우에도 진보정당의 불씨를 꺼뜨려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입장은 민주노총이 진보당혁신을 촉구하며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강수를 둔 데 대해선 일단 거뒤들인 것이다. 회의과정에서 김영훈위원장은 강기갑혁신비대위에 무게를 실은 방안을 제시했지만 일부 산별대표자들의 ‘즉각적 지지철회’입장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가진 중앙집행위원회 결과발표문에서 ‘진보당이 공당으로서 절차적 정당성과 자정능력이 훼손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또 ‘진보당이 노동중심과 민주주의에 기초한 진장한 진보정당의 길에서 일탈하였음’을 확인했다.

 

민주노총은 현 혁신비대위를 중심으로 당원들의 중지를 모아 신속히 혼란을 극복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진보당혁신은 80만조합원과 1600만노동자의 ‘준엄한 명령’임을 ‘깊이 각인’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진보당1차중앙위결정으로 출범한 강기갑혁신비대위에 대한 지지를 전제한 표현이다.

 

제2노동자정치세력화전담 특별기구 설치
 

민주노총은 진보당이 ‘노동중심성을 확보’하고 ‘1차중앙위에서 결정한 혁신안이 조합원과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실현될때까지 조건부 지지철회를 못박았다. 강기갑혁신비대위가 이미 출범한 조건에서 사실상 경선비례대표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사퇴만 남은 상황이다.

 

현재 진보당 경선비례대표는 14명중 윤금순·윤난실·이영희·나순자·윤갑인재·오옥만·노항래·문경식·박영희·김수진(조건부) 등 10명이 사퇴의사를 밝혔다. 현재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기자회견을 통해 거부의사를 밝힌 황선후보, 연락이 닿지 않는 조윤숙후보가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장애인후보 조윤숙은 구당권파로 분류된다.

 

민주노총은 ‘진정한 노동자정치세력화’를 위해 노동자정치세력화를 전담할 특별기구를 설치해 진보당혁신과 제2노동자정치세력화를 동시에 추동하기로 했다. 기존 노동자정치세력화전담기구인 정치위원회가 있지만 외연을 넓혀 전현직간부까지 참여하는 기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국민이 뽑은 의원, 당원총투표로 거취결정하나?”

 

김영훈위원장은 1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의원 당선인 이전에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당의 결정을 불복한다면 이후 국정을 감시하고 행정부를 비판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당원총투표를 해야 한다는 이석기·구당권파측 주장과 관련해선 “국민들이 투표를 통해 당의 정강과 정책, 노선을 보고 정당비례투표에 의해서 국회의원 당선자 신분이 된 것이기 때문에 당원이 뽑아준 국회의원은 지구상에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김영훈위원장은 “국민들이 뽑아준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당원총투표로 국회의원의 거취를 정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며 이석기·구당권파측 주장에 대한 비판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진보당 혁신비대위는 경쟁비례대표 당선자·후보들에게 21일까지 사퇴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혁신비대위 이정미대변인은 18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위경쟁명부의 비례당선자와 후보자 전원은 후보자사퇴 신고서를 작성해 5월 21일 오전 10시까지 중앙당으로 제출하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정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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