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 C
Seoul
2024년4월27일 토요일 9:58:41
Home아카이브기획 지방선거결과분석2 - 6.4지방선거 종합분석

[기획] 지방선거결과분석2 – 6.4지방선거 종합분석

새누리당패배, 민심은 박근혜<정권>을 심판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압승 놓쳐, 통합진보당 참패로 새진보정당필요성 대두


6.4지방선거는 한마디로 새누리당패배·새정치민주연합승리·통합진보당참패라고 할 수 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경기·인천·대구·경북·울산·부산·경남·제주 8곳에 당선되는데 그쳐, 서울·강원·대전·세종·충남·충북·광주·전남·전북 9곳에 당선된 새정치민주연합에 패배했다. 또 기대를 모았던 부산과 대구에서 여권성향의 두터운 지역정치벽을 넘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끝내 좌절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전국 17개 교육감선거에서 13개지역(서울·경기·인천·충남·충북·세종·부산·경남·강원·광주·전남·전북·제주)에서 진보교육감후보가 당선되므로써 교육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이번 선거결과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세월>호참사가 컸다. 이번 선거를 <<세월>호선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세월>호참사가 발생한 4월16일 전후의 선거양상이 크게 달랐다. <세월>호참사 이전은 3월26일 공식창당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기초공천논란·공천잡음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새누리당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었던 국면이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이후에 전체적으로 새누리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떨어지며 총제적 무능·무책임·기만 <박근혜정권심판론>이 확산되었다. 특히 박근혜대통령은 참사 34일만에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사태를 수습하고 국면전환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안대희총리후보자의 낙마사건으로 민심은 더욱 등을 돌렸다. 

둘째, <새정치민주연합>으로의 통합이다. 안철수의원의 보궐선거 승리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된 <안철수신당>추진은 민주당과의 분열로 야권전체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 3월2일, 민주당과 안철수의 <새정치연합>이 극적으로 통합을 선언하므로써 6.4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결정적인 조건을 마련하게 됐다. 이후 민주당의 조직력과 <새정치연합>의 바람과의 통합적 시너지는 당지지율이 새누리당의 지지율에 육박하면서 고공행진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기초정당공천논란·새정치연합내공천논란 등 여러 원인으로 당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결국 <세월>호참사이후 돌아선 민심에 힘입어 선거판도가 바뀌게 됐다. 다만 새정치민주연합이 압승할 수 있었던 선거를 그렇게 못한 데 대한 지도부인책론이 거세게 제기될 전망이다. 

셋째, 통합진보당의 고전이다. 통합진보당은 2012년 분당사태가 없었다면 이번에 광역·기초의원수는 크게 확대되고 기초단체장수를 늘이고 심지어 광역단체장까지 당선시킬 수 있었다고 할 때, 이번의 초라한 결과는 매우 뼈아프다. 통합진보당은 경기·부산·울산에서 후보사퇴의 용단을 내렸으나 결과적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편 통합진보당만이 아니라 노동당·정의당의 결과도 심각하다. 그 결과, 진보정치세력은 지금의 정당난립구도로는 미래가 없다는 여론이 확산되게 됐다. 이는 새로운 통합적이고 혁신적인 진보정당출현의 필요성이 제기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21세기민족일보
관련기사
- Advertisement -
플랫포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