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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올렁드 승리확신 – 올렁드 대 사흐코지 생방송토론진행

올렁드 승리확신 – 올렁드 대 사흐코지 생방송토론진행

 

5월2일 21시 프렁수와 올렁드(François Hollande)와 니콜라 사흐코지(Nicolas Sarkozy) 대선후보간의 생방송토론이 진행됐다. 2차결선투표를 4일 앞두고 경제, 부채, 실업, 이민, 교육, 주거 등 주요의제를 놓고 팽팽한 대립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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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파트릭 코바힉(Patrick Kovarik)

 

5월3일 보수일간지 피가로에 따르면 사흐코지는 “올랑드의 경제정책은 현실성과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 긴축을 안중에 두지 않았으며 이는 예산낭비와 광기어린 지출을 유발할 것이다. 나의 경제정책은 독일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프랑스경제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올렁드는 “사흐코지 집권 후 나타난 정부부채급증과 무역불균형심화”를 지적하며 “프랑스의 실업률은 갈수록 증가하고 지난 중도우파10년간 국가경쟁력도 떨어졌다”고 비난했다. 또 “독일과의 비교는 측은하다. 유럽재정위기해결과정에서 독일에 종속된 모습을 보였다. 내가 당선되면 독일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올렁드는 “나는 대통령으로서 은행을 포함해 정부와 의회, 공기업, 공공언론사의 주요직에 측근을 배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사흐코지는 “이것은 모두 거짓말이며 당신은 못된 중상모략가”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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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거주외국인투표권에 대해 올렁드는 “나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4월 “당선시 2013년부터 외국인투표권을 인정하고 2014년 지방선거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흐코지는 “우리는 프랑스에 있는 이슬람이 아니라 프랑스의 이슬람을 가져야한다. 이민자들의 투표권을 인정할 경우 선거에서 ‘다양한 수영장 이용시간’이나 ‘급식메뉴 다양화’와 같은 공동체의 요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렁드는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주둔프랑스군의 할 일은 끝났다. 2012년말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정상회담직후 철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사흐코지는 “2012년 철수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이것은 거짓선언이다. 할 일은 끝나지 않았다. 프랑스군대는 아프간에서 훌륭하게 일했다. 우리뿐만 아니라 미국과 우리와 협력하는 유럽국가들을 비롯해 56개 국가가 주둔하고 있다. 우리의 전략은 아프간의 자유를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자토론평가 (LH2연구소 조사결과)

주제

올렁드

사흐코지

둘다아니다

선호도

48%

26%

26%

설득력

45%

41%

14%

진실성

46%

33%

21%

신중함

48%

44%

8%

안심도

43%

30%

27%

신뢰도

42%

44%

14%

능력

41%

47%

12%

역동성

38%

48%

14%

전반적인 토론의 진행과 설득력에서 올렁드는 사회불평등해결(58%), 교육(55%), 구매력(45%)에서 우위였고 사흐코지는 국제(51%), 유럽(49%), 이민(48%), 부채삭감(45%)의 항목에서 설득력이 있다고 꼽았다.

 

촬영장을 나오며 올렁드는 “이제 프랑스인들은 내가 어떤 일에 능력을 발휘하는지 정확히 안다. 사흐코지가 ‘거짓’이나 ‘중상모략가’라고 말할 때를 비롯해 거칠게 진행된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거짓말은 논거가 될 수 없다. 약함의 표현이다.” 사흐코지는 “올렁드의 공격적인 모습을 나만 본 것이 아니다. 어쩔수 없다. 이게 그의 인격이다”고 말했다.

 

올렁드의 전부인이자 전PS(사회당)대선후보였던 세골렌 후와얄은 “올렁드가 진정성과 진실을 바탕으로 힘있게 토론을 이끌었다. 수많은 프랑스인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청률조사기관 메디아메트히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이번토론에 2007년 사흐코지와 후와얄의 토론회시청자 2040만명에 비해 260만명 줄어든 1779만명이 시청했다.

 

LH2연구소는 ‘올렁드는 멜렁숑지지자의 93%, 프렁수와 바이후(François Bayrou)의 39%, 마힌 르 뻰(Marine Le Pen)의 22%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흐코지는 르 뻰의 50%, 바이후의 31%, 멜렁숑의 2%를 흡수할 것이며 바이후의 30%, 르뻰의 28%, 멜렁숑의 5%가 기권 또는 무효표를 낼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멜렁숑은 이 날 토론에 대해 “사흐코지는 15일전 FN(국민전선)의 논리를 재구성한 이민관련선언과 함께 전략적 계산을 했다. 우리가 공공의 정신이라고 부르는 가치에 심각한 손해를 줄 것이다. 거짓을 반복하며 토론의 품격을 지키지 못한 국가대표를 봤다”며 “올렁드에게는 산책이자 소풍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3시간동안 ‘빈곤’과 ‘기후변화’에 대한 토론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FG는 5월4일 저녁 스탈린그라드광장에서 반사흐코지전선강화를 위한 집회를 조직할 예정이다.

 

중도우파 바이후는 “2차투표에서 개인자격으로 올렁드에게 투표할 것이며 나와 다른 당원들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민과 국경에 대한 강박관념과 함께 극우화된 사흐코지의 노선은 드골주의의 가치와 모순된다”고 덧붙였다. 토론회다음날 발표된 이 입장은 정계인사들의 심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 사흐코지의 대선실패로 분열되는 UMP(대중운동연합)의 중도우파를 총선에서 흡수하겠다는 내부목적을 띈 행보이기도 하다. 바이후는 1차투표에서 9.1%의 득표율을 얻은 바 있다.

 

이번 대선은 5월~6월 이어지는 총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향후 프랑스와 재정위기해법을 비롯해 유럽정세를 판가름할 2차투표에서 올렁드의 승리가 가시화되고 있다.

 

김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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