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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7일 토요일 3: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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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늦어도 10년 안에 집권할 것”-좌파전선 멜렁숑 마지막유세, 파리 6만명 모여

“늦어도 10년 안에 집권할 것”

– 좌파전선 멜렁숑 마지막유세, 파리 6만명 모여

 

 

4월19일 19시 파리에서 좌파전선(FG)의 마지막 선거유세가 있었다. 파리남부에 위치한 전시관(Parc des Expositions)안에 6만명이 모였으며 이날 연설은 전국각지에서 실시간으로 공동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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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헤미 블렁(Rémy Blang)

 

FG의 지난 대선운동과정을 매듭짓는 자리인 만큼 FG의 주요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졍 뤽 멜렁숑(Jean-Luc Mélenchon)의 연설에 앞서 공산당(PCF) 대표 삐에흐 로헝(Pierre Laurent)과 좌파당(PG) 공동대표 막틴 비야흐(Martine Billard), 단일좌파(Gauche Unitaire) 대표 크리스티앙 삐께(Christien Piquet)의 발언이 있었다.

 

멜렁숑은 연설에서 ‘실업문제해결’, ‘임금인상’, ‘최저임금1700유로(약250만원)’, 브라질과 에꽈도르의 대통령 등으로부터의 ‘국제적 지지성명’을 강조했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프랑스가 유럽과 전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있으며 오늘날과 같은 위기시에는 더욱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사흐코지를 몰아내는 것은 우리의 삶을 파탄낸 한사람을 심판하는 것뿐만 아니라 ‘메흐코지(메르켈-사흐코지)’의 한 축을 끝장내는 것이다. 유럽재정긴축의 심장부에 있는 그들이 유럽민중들의 목줄을 쥐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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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헤미 블렁(Rémy Blang)

 

투표전술과 관련해서는 “FG가 마힌 르 뻰(Marine Le Pen)에 앞서기 위해서는 여러분이 도와야한다”며 “프랑스를 위한 좋은 행동일 뿐만 아니라 모든 유럽차원에서 중요하다. 사흐코지의 낙마이후에도 우파가 르 뻰을 중심으로 재구성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하며 “2차투표에서는 우리가 올렁드를 도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용한 투표(vote utile)’란 ‘2차투표가 사흐코지와 극우파 르 뻰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당(사회당, PS)에 투표해야 한다’는 PS의 선거전술이다. 이 전술은 PS가 보다 급진적인 진보정당들의 지지표를 흡수하기 위해 자주 써왔다. 헌데 최근 멜랑숑의 지지율이 상승하며 ‘유용한 투표’의 중심을 사회당의 올랑드에서 멜렁숑쪽으로 이동시켰다. 이는 매우 주목되는 변화다. FG의 1차투표는 결선투표진출여부와 상관없이 선거운동성과의 결산이자 총선으로 가는 교두보이기 때문이다.

 

멜렁숑의 연설에서 가장 큰 박수를 받은 대목은 “좌파전선은 대선을 넘어 계속될 것”과 “프랑스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조국을 사랑하라”였다.

 

멜렁숑은 전날 4월18일 무료일간지 방미뉫(20minutes)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늦어도 10년안에 집권할 것”이라며 강한 집권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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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헤미 블렁(Rémy Blang)

 

이날 집회에 참가한 발레히 마드헝쥬(Valérie Madranges)는 “뜨거운 연설, 희망을 주는 연설이었다. 우리가 프랑스를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 대안은 존재한다. 바로 우리다. 좌파전선에 감사하다. 홧김에 하는 투표가 아니라 근본적인 신념을 가지고 정당에 투표하겠다. 다시 한 번 고맙다. 투표장에서 만나자”고 참가소감을 말했다.

 

김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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