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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7일 토요일 2: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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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약으로 마무리한 당대회

개회사·폐회사. 개회사에선 선열들을 언급하며 참석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당대회대표자들과 한생을 함께 해온 혁명동지들이 아닌가. 김일을 비롯한 <항일혁명투사들>, 허담을 비롯한 <우리당의 강화발전과 사회주의위업의 승리를 위하여 헌신적으로 투쟁한 혁명동지들>, 조명록을 비롯한 <선군혁명전우들>, 이승기를 비롯한 <혁명동지들과 통일애국인사들>을 일일이 거명했다. 그리고는 김정은최고리더가 직접 <추모묵상>을 제의했다. 대표자구성을 언급하면서 비전향장기수24명을 포함시킨점도 주목된다. 

폐회사는 더욱 인상적이다. 우선 조선노동당위원장이란 직위에 대한 일말의 오해도 만들지않기 위하여 <대회에서는 전당과 전체인민의 한결같은 의사와 염원을 반영하여 위대한 김정일동지는 조선노동당의 영원한 수반이시라는것을 당규약에 명문화하였습니다.>면서 <우리당은 위대한 장군님을 영원한 수반으로 높이 모시고 장군님의 혁명사상과 혁명업적을 견결히 옹호고수하며 끝없이 빛내여나갈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절정은 단연 맹약이다. <나는 존엄높은 조선노동당의 위원장이라는 무거운 중임을 맡겨준 대표자동지들과 전체 당원들, 인민군장병들과 인민들의 최대의 신임과 기대를 심장으로 받아안고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위업의 최후승리를 앞당겨우기 위한 성스러운 투쟁의 길에서 이 한몸을 아낌없이 내대고 굴함없이 싸워나갈것이며 설사 몸이 찢기고 쓰러진다 해도 언제 어디서나, 어떤 순간에나 변함없이, 사심없이 우리인민을 높이 받들어 혁명앞에 충실할것을 맹약합니다.> 

말하듯이 자연스럽게 쓴 글이다. 총화보고도 그렇지만 폐회사에서도 <이 한몸을 아낌없이 내대고 굴함없이 싸워나갈것이며 설사 몸이 찢기고 쓰러진다 해도 언제 어디서나, 어떤 순간에나 변함없이, 사심없이>라는 대목은 특히 그러하다. 동서고금의 역사에서 최고리더가 이런 맹약을 한 예를 들어본적이 없다. 김정은위원장의 혁명적인생관이 그대로 구현돼 있는 명언이다. 말은 사상의 반영이면서도 사상을 추동한다. 선서를 하고 맹세를 하는 이유다. 전당·전민·전세계가 보는앞에서 과연 누가 이런 맹약을 다지겠는가.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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