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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7일 토요일 9:08:30

100만장

100만장


100만장이란다. 북이 최근 공중으로 남에 살포한 전단숫자다. 남이 대북심리전방송을 재개한후 채 일주일도 안됐다. 타이머로 맞춰 남상공에서 터뜨리는식이다. 김포는 물론 고양·의정부까지 날아든다 한다. 북은 그간 남의 대북전단을 국제법상 전쟁행위라 했다. 물론 대북심리전방송도 마찬가지다. 박<대통령>도 심리전이라 하지않았던가. 심리전도 전쟁이다. 전형적인 저강도전쟁이다. 

논리적으론 이렇다. 북과 남은 심리전·저강도전쟁이 진행중이니 이미 전쟁중이다. 헌데 현실은 조용하다. 뭔가. 답은 북이 몇가지를 안해서 그렇다. 가령 총참모부나 최소한 서남전선사령부 명의의 엄중한 성명이 있어야 했다. 없다. 준전시상태 선포 있어야 했다. 대북심리전방송과 연동돼 있지않은가. 역시 없다. 남을 위협하는 살벌한 군사연습 있어야 했다. 특수부대나 적공일군이 등장했어야 했다. 물론 없다. 그러니 남은 당국이든 주민이든 전쟁전야로 느끼지않는다. 

문젠 전쟁이 예고없이 터진단거다. 북최고리더는 최근년 이런 표현을 한두번만 쓰지않았다. 사실 전쟁의 상식이기도 하다. 전쟁은 상대를 놀래키면 절반은 이긴거라 하지않은가. 그래서 선전포고도 하지않는다. 기습전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빈을 가지려면 빈을 취하라 했다. 그런 식으로 그냥 어느날 갑자기 치고들어가는거다. 전쟁준비는 끝났는데 조용한걸 뭐라 부르는가. 전쟁전야는 오히려 조용하다. 그렇게 보면 참으로 섬찍하다.  

성명도 연습도 징후도 없는데 100만장을 뿌린다. 그 내용도 비키니 차림의 박근혜를 쓰레기통에 처넣는 그림이다. 말은 없고 행동만 있다. 말이 필요없다, 말로는 안통한다, 말로 할때는 지났다는 뜻이다. 북은 원칙이 비반복적반복이다. 압박을 해도 때로 말로 하고 때로 행동으로 한다. 서해사건들도 다 이랬다. 다만 과연 일정한 위협으로 끝날건지에 대한 의문이다. 제5차북미대결전의 마지막이고 36년의 7차당대회시한을 정해 놨다. 살 떨려야 정상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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