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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7일 토요일 10: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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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침묵속에 서리가 내린다

침묵속에 서리가 내린다


여자가 말이 없음 무섭다. 웅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라 했는데, 여성의 침묵은 일반금보다 비싼 백금이다. 남자들은 지은죄가 많아선지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했다. 봉건시대 남자들은 그런 죄를 너무 많이 저질렀다. 아직 근대화조차 제대로 안된 남에 잔존하는 봉건성은 여성의 사회적차별을 낳는 한 근원이 되면서 결국 부메랑이 돼 남성들의 운명을 옥죈다. 하여튼. 

박근혜의 침묵은 그 카리스마의 원천중 하나기도 한데, 미에게까지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이유중 하나가 되기도 하는거 같다. 가령 <남일수교50주년>에도 방일하지않는 이유가 뭔가. 메르스사태를 이유로 들면서 방미하지않는 속내는 뭔가. 미는 정말 궁금하다. 저 친구가 저러다 완전히 북과 붙는게 아닌가. 방북은 하지않을수 없는 상황이다. 북과 싸우다 깨졌으니 북이 시키는대로 할수밖에. 문제는 박근혜가 방북해서 뭘 합의하는가다. 최소 김대중처럼 <낮은단계연방제와 연합제의 공통성을 살려 통일로 나아가자>는덴 싸인할거라 본다. 어차피 합의해도 남에서 수구꼴통들 동원해 뒤집으면 된다. 모스크바3상회의합의를 조작해 <반탁운동>으로 뒤집은거처럼. 히틀러의 선전상 괴벨스가 한 명언이 있지않은가. 

그건 별로 걱정이 안되는데, 만약 박근혜가 진짜로 북과 손잡으면? 미는 정말로 불안하다. 도둑이 제발 저리다고 지은죄가 너무 크지않은가. 박근혜의 에미·애비를 모두 총으로 쏴죽인게 미가 아닌가. 이젠 인터넷만 치면 줄줄이 나오는 이런 상식적인 사실을 아무리 박근혜가 책을 안읽는다 해도 모르겠는가. 그래서 그 침묵이 무서운거다. 박근혜가 너무나 무능하고 아는게 없지만 이거 하나만큼은 소시적부터 청와대구중궁궐에서 생활하며 확실히 배워뒀다. 1980년대 중국사·로마사에 나오는 권모술수를 두루 섭렵했다는 말이 있는데 그건 사실인거 같다. 정책다운 정책은 모르지만 술책을 꿰뚫어보는 안목은 갖고 있다. 하긴 그거마저 없으면 그 별별 놈들이 다 있는 수구꼴통들 세계에서 솟구쳐 청와대안방주인이 됐겠는가. 

그래서 미는 스스로의 매뉴얼대로 자꾸 박근혜를 옥죈다. 박근혜를 언제든 칠수 있다는걸 과시하며 그 약점들을 부각한다. 작년여름엔 조선일보·산께이를 동원해 쳤고 <정윤회게이트>도 이용했다. 금년엔 메르스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데 이젠 박근혜도 방미까지 미루며 맞받아친다. 시키는대로 방일하지도 않고. AIIB(아시아인프라은행)가입이 말해주듯 여전히 친중외교노선을 견지한다. 헌데 곧 있으면 북과 합의한 시한이다. 박근혜는 방북해야 한다. 그러니 미는 불안하다. 정말 불안하다. 혹시 이러다 사건 터지는거 아닌가.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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