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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3월30일 토요일 0: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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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미국은 박근혜를 믿지 않는다

미국은 박근혜를 믿지 않는다


미국은 친미주의자라고 믿지 않는다. 친미가 반미로 바뀐 예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가령 이라크의 후세인이 그렇다. 결국 로마의 시저가 갈리아족장을 데려다 황제즉위식때 목을 자르듯이 미국에 끌고가 처형시켰다. 유대자본이 하는 <역사의 복수>중 하나인데, 쏘련식사회주의를 붕괴시킨 후 반제이슬람세력을 소멸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하여튼. 친미주의자가 반미주의자가 되는 동력에는 종교와 민족주의가 크다. 이슬람주의자들이 쉽게 친미에서 반미로 바뀌는거 못지않게 민족주의자들이 그렇게 바뀐다.

 그래서 미국이란 제국주의는 자기내부 지침서에 이렇듯 종교나 민족주의가 강한 나라의 꼭두각시정치인들을 진심으로 믿지 않는다. 사실 한번 그 종교와 민족을 배신한 사람들이니 두번 배신을 못하겠는가. 자신들에게 이롭다, 불리하다 하면 언제든 변할수 있는거다. 그래서 사면팔방으로 감시하고 유사시 바로 제거할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놓는다. 그중 가장 쉬운 방법은 약점을 잡아놓는거다. <펀치>의 이태준검찰총장이 윤진숙법무부장관의 약점을 국가정보원이 만든 이동식디스크에 넣듯이 이명박이 국가정보원의 댓글공작을 비롯 온갖 불법을 동원해 박근혜를 당선시킨 증거를 쥐고 박근혜를 흔드는거와 같은거다. 이명박이 이수준이니 미국은 오죽하겠는가. 

미대사관에서 하는 대부분의 일이란 사실 <꼭두각시정권>을 조종하는거다. 그러니 박근혜를 육체·정신적으로 통제하는 최태민을 남코리아의 라스푸틴이라고 비유하는 보고서를 백악관에 보내고 그러는거다. 부시가 김대중을 <이자(this man)>라고 모욕하라는 제안서도 보냈을거다. 평소에 길을 들여야 유사시에 튀지않는다 보는거다. 그때 김대중은 러시아와의 외교관계를 중시하다가 이렇게 당했다. 지금 박근혜가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중시하다가 작년 조선일보·산께이에게 당하고 금년 메르스로 당하는게 다 이런 맥락이다. 차이라면 작년엔 박근혜가 그냥 속수무책으로 당했는데 금년엔 방미연기니 방일거부니 하며 미국에 저항하는거다. 세월호참사때도 라틴을 방문하던 박근혜가 메르스건으로 미국방문을 거부한다는게 말이 되는가. 

박정희도 말년엔 미국과 맞서려 했다. 핵개발이니 오늘 중앙일보에 난 <통일선언문>발표준비니 다 같은 맥락이다. 그걸 박근혜가 모를리 없다. 알아도 너무나 잘 안다. 그래서 중국을 포기하지 않는거고 때 되면 연북이란 카드를 쓰겠다 벼르는거다. 또 그걸 미국이 모를리 없다. 그래서 때 되면 박근혜를 옥죄며 튀면 죽는다고 협박질하는거다. 돌아가는걸 보니, 미국과 박근혜의 관계가 미국과 박정희의 최후관계로 되는건 얼마남지 않았다. 이미 그 직전인지도 모른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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