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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6일 금요일 9: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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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근혜방북〉이란 키워드

<박근혜방북>이란 키워드


왜 정부가 나서는가. 6.15에 맞춰 북정부가 긴성명을 발표했다.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의 기치따라 북남관계발전의 전환적국면을 열어나가야 한다>, 이렇듯 제목도 길다. 본문에 담아놓은 입장도 5가지나 된다. <1.북남관계와 통일문제를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나가는 확고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 2.북남사이의 불신과 대결을 고취하는 <체제통일>을 추구하지말아야 한다. 3.미국과 야합하여 벌이는 북침전쟁연습을 걷어치워야 한다. 4.북남관계개선에 유리한 분위기를 마련해나가야 한다. 5.역사적인 북남공동선언들을 이행하기 위한 실천적조치들을 취해나가야 한다.> 

사실 처음 나온 말들은 아니다. 하지만 현정세와 연관지어 분석해보면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쉽게 말해, <박근혜의 방북>이라는 키워드를 전제로 해서 보면 이성명에 숨겨있는 북의 속내가 보인다. 더 쉽게 말해, 빨리 방북하란 뜻이다. 굳이 일일이 해석해보면, 1항은 방북해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치자, 2항은 방북해 연방연합제를 합의하자, 3항은 방북해 전쟁이 아닌 대화 국면으로 확실히 나아가자, 4항은 방북으로 북남관계개선에 유리한 분위기 마련하자 5항은 방북해 기존북남공동선언을 재확인하고 이제부턴 실천하자고 하는거다. 

사실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표현한건 임박했단 뜻으로밖에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 이렇게 안하면 정권퇴진투쟁을 벌이겠단 뜻으로 읽기에는 겁박의 함량이 약하다. 거의 없다. 이성명안에 유일하게 위협적인 표현인 <우리는 민족분열의 장본인이며 조선반도에 핵전쟁위험을 몰아오는 화근인 미국의 침략과 전쟁책동을 짓부시고 민족의 자주적 존엄과 이익을 수호할 만단의 준비가 되어있다.>며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 북은 남이 아니라 미국을 상대로 전쟁준비를 해왔단 사실을 박<정권>은 정말로 깊이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북미대결전들에서 미는 단한번도 이긴적이 없다는 사실도 명확히 깨달아야 한다. 이말에는 북미간에 북남(남북)관계개선에 대한 합의문제도 다 됐다는 뜻도 담겨있다. 

그런 북이 북남(남북)관계개선하자고 올해를 관계개선에서 <대전환>·<대변혁>을 이룩해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자고 하는거다. 민족통일전선사상이 참으로 확고한 북이기에 자꾸 이런 기회가 주어지는거다. 과연 다른나라 같았음 어땠을까싶다. 하여 이런 좋은기회를, 어렵게 차려진 밥상을 철없이 걷어차지말고 하루빨리 제길로 들어서야 한다. 그런뜻을 가장 무게있게 표현하려고 6.15때 이렇게 정부명의의 성명으로 발표했다. 다른글들도 다같은 맥락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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