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 C
Seoul
2024년4월27일 토요일 10:16:05
Home일반・기획・특집통일 수준있는 민주국제포럼!

[글] 수준있는 민주국제포럼!

수준있는 민주국제포럼!


 

정말 인상적이었다. 채만수소장은 오늘 민주국제포럼둘째날 <유럽과 라틴아메리카의 진보정치>토론회에서 <유럽진보정치의 최대치는 시리자, 중남미진보정치의 최대치는 차베스>라며 사민주의에 대한 날카롭고 강력한 타격을 가했다. 유럽과 라틴아메리카에 만연한 사민주의적 경향에 대해 근래 보기드문 지적이고 스스로 밝혔듯이 맑스레닌주의자로서의 원칙적인 비판과 입장이다. 전반적으로 절제된 표현을 사용하다가 마지막엔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는 유럽격언을 인용하며 그간 쌓이고쌓인 분노를 퍼붓는듯 참으로 신랄했다.

 

까센도 역시 노련했다. 쟁점이 된 시리자가 변혁적정치세력이 아닌데 대한 전제를 깔면서도 극우의 준동을 경계하는 균형감각을 잃지않았다. 인상적인건, 객석에서 오늘의 논쟁을 유도한 뎀바의 예리한 질문이다. 그렇게 해서 적어도 이세사람, 채소장·까센·뎀바에겐 시리자의 한계가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명백해보였다. 현재 국제적으로 가장 뜨거운 쟁점중 하나에 대한 열띤 토론에 대해, 나중에 까센은 <수준 있었다>, 뎀바는 <정말 좋았다>고 높이 평가했다. 세계사회포럼을 창립한 까센과 2011다카르세계사회포럼조직위원장인 뎀바의 평가란 점을 주목하자.

 

지금 남에선 그리스의 시리자와 스페인의 포데모스의 성과에 큰관심을 보이며 희망으로 삼는 경향이 적지않다. 유럽도 다른나라도 마찬가지다. 허나 시리자를 가장 위험한 기회주의세력으로 예리하게 비판하는 그리스공산당의 근거와 논리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 이는 시리자가 그리스공산당탈당세력과 사민주의세력이 합쳐져서 만든 정치조직이라서가 아니다. 유럽코뮤니즘과 함께 유럽좌파당을 구성하고 있는사민주의좌파의 한계와 오류를 비판하며 변혁적 원칙을 견지해온 세력이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사민주의세력의 기본을 누가 이루고 그배후에 어떤 초국적자본이 숨어있는지를 구태여 강조하지않아도, 오늘의 심각한 재정위기와 만연한 민생파탄의 현실속에서 이제는 누구나 사민주의를 희망과 대안으로 꿈꾸지않는다. 그렇게 해서 유럽연합과 유로존은 그운명이 경각에 달렸고 라틴아메리카에서도 변혁적경향이 갈수록 강해지고있다. 오늘 민주주의의 위기, 인권의 위기의 근저에 무엇이 깔려있는가를 볼때, 투쟁의 대상도 분명해진다. 사회를 본 하연호대표는 <라틴아메리카는 미국이란 <공동의적>이 있는데 유럽은 적을 찾아 헤매고있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조덕원

관련기사
- Advertisement -
플랫포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