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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공허하고 맥없는 전쟁행각

공허하고 맥없는 전쟁행각


카터. 미대통령이었던 카터와 같은 성의 미국방장관. 지미 카터와 애쉬턴 카터. 전자는 1994년 방북해 김일성주석과 회담하며 코리아반도의 정세가 전쟁에서 평화로, 대결에서 통일로 전환되는데 기여를 했다. 하지만 후자는 2015년 방남해 한민구남국방장관과 회담하며 코리아반도의 정세를 전쟁과 대결로 더욱 격화시키고 있다. 북침전쟁계획대로 벌이는 위험천만한 독수리미남합동군사연습중에 있는 방남은 본질상 전쟁행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카터의 일·남순방은 싸드(THAAD)배치를 매듭짓는 등 미일남3각군사동맹을 강화하는게 주된 임무다. 실제로 일본에서 한 미일국방장관회담에서 미일군사동맹강화를 강조하며 미일방위협력지침개악을 합의했고 남일관계에 대해서도 <미래가 중요하다>며 일본손을 들어줬다. 남은 코리아반도내에선 아무런 실효가 없는 싸드배치를 감행하며 천문학적인 예산을 탕진하고 중·러와의 외교마찰까지 빚으며 유사시 1차타격대상으로 전락하는 고통을 감내하고도, 그렇게 안한 일에 비해서 여전히 미국에게는 찬밥신세를 면치못하고있으니, 철저한 식민지의 비애라 하겠다. 

이 카터란 친구의 경력이 흥미롭다. 옥스포드대에서 이론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1994~94제1차북미대결전때 북미협상팀에 속했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무장관의 참모를 역임했고 당연히 유대자본의 하수인들의 결집처인 미외교관계협의회(CFR)의 회원이기도 하다. 하긴 6000억달러를 주무르는 미국방부장관을 아무나 시키겠는가. 더구나 제5차반미대결전의 마지막시기를 앞두고 말이다. 카터는 순방중에 미국의 아태중시전략의 핵심은 미일남3각군사동맹이라고 공공연히 떠벌이고 있다. 

이렇듯 전쟁행각이고 미일남3각군사동맹을 강화하며 아태중시전략을 관철하는것처럼 보인다. 허나 왠지 공허하고 맥없어 보이는 이유는 뭘까. 그건 키리졸브·독수리미남합동군사연습이 공허하고 맥없어 보이는 이유와 별반 다르지않을거다. 북의 가공할 미사일위협을 막아내지도 못할, 군산복합체의 배만불리울, 그 실효없는 싸드배치논쟁만 벌어지고 있는 미남합동군사연습기간이고 이걸 매듭짓는데만 골몰하는 미국방장관의 방남행각이기 때문이다. 이러니 북이 얼마나 가소롭게 보겠는가.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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