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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8일 일요일 9: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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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돌아올 다리를 불태우다 – 전쟁정세4

돌아올 다리를 불태우다 – 전쟁정세4
돌아올 다리를 불태웠다. 안철수가 하는 말이 아니라 북이 하는 말이다. 이렇게 표현은 안했지만 사상유례없이 살벌하고 신랄한 4.27조평통대변인성명의 기조가 그렇다. 북은 남당국, 박근혜정권과의 대화를 할 생각이 1%도 없음을 명백히 했다. 그간 많이 참고 기회를 줬다. 정말 놀라운 인내심을 발휘한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마침내 칼을 뽑았다. 썩은무라도 자르지않으면 안되는 그런 칼이다. 
이번에 박근혜를 겨냥해 쓴 표현들, <철부지계집애>·<기생화냥년>·<동족대결광신자>·<특등친미주구>라든지, <상전과 민심의 두 총알에 맞아 비참하게 죽은 박정희와 같으며 이제 그 운명도 다르게 되지않을 것>이라든지, <년이 청와대에 둥지를 틀고있는 한 북남관계에서 그 무엇도 기대할 것이 없다>라든지 하는 표현을 보면, 북이 그간 어떻게 참았나싶을정도다. 박근혜에 대한 적개심이 마치 활화산처럼 폭발하고있다. 
이 성명에 나오는 박근혜에 대한 적개심은 이제 곧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드러날 거다. 마침 <북한인권주간>이라며 수잔솔티나 조명철 같은 자들이 북의 최고존엄·체제를 최대로 자극할 때다. 오바마방남만이 아니라 이 시기까지 북은 다 재고있었다. 하긴 한두번만 반복하지않았으니 왜 안그렇겠는가. 오바마 때문에, 박근혜 때문에, 극우패들 때문에 북은 어쩔 수 없이 자위적인 조치로 반격을 가할 뿐이다. 모양이 그렇게 된다. 국제여론전선을 의식한 언행이다. 
4.27현재 북은 남의 박근혜정권과 대화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걸, 불가피하게 국부전을 비롯 조국통일대전을 개시할 수밖에 없다는 걸, 여차하면 미국과 제한핵전을 비롯 반미대전을 벌이게 된다는 걸 내외에 말과 행동의 적확한 표현으로 과시했다. 이쯤되면 <전쟁은 예고없이>가 아니라 <전쟁은 예고있이>가 됐다. 이 이상 어떻게 전쟁을 예고하는가. 조국통일대전이 임박한 조건에서 남은 건 반미대결전이냐 반미대전이냐가 아니겠는가. 보기에, 반미대전은 벌어지지않을 거 같다. 미국에겐 의지도 능력도 없기 때문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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