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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8일 일요일 6: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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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글을 날리는 포화, 탄을 날리는 포화

글을 날리는 포화, 탄을 날리는 포화


또 쏟아내고 있다. 북은 최근 며칠만 해도 조평통대변인성명이나 공개질문장을 통해 박근혜정권의 반통일적 본질을 까밝히는 한편 이후 벌어질 북남(남북)관계의 최악의 사태, 가령 북이 서해5도를 점령한다든지 하는 일의 책임이 남에 있을 또다시 분명히 했다. 특히 공개질문장은 아예 서해5도섬을 최대의 열점지역으로 언급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오바마의 방남을 규탄하는 내용까지 해서 4.25를 앞두고 집중적이고 연속적이며 <명중적>인 선전포화를 들이대고 있다. 

오늘 노동신문에서는 <사상사업에서의 연속포화>라고 다시금 현재 진행중인 사상전이 무엇인지를 확인해주고 있다. 그러면서 김정은제1비서의 연설내용중 <혁명적인 사상공세를 성과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는 사상의 포문을 열고 집중포화, 연속포화, 명중포화를 들이대야 합니다.>는 대목을 인용한다. 올초 열린 8차당사상일군대회에서 한 폐막연설의 이 문장은 자주 인용돼 아주 유명하다. 가령 <타격>이나 <사격>이라고 하지않고 <포화>라고 한 표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3월엔 실제 서해5도를 겨냥한 <포화>가 있었다. 

그러면서 강조한다. <사상의 포문을 열고 연속포화를 들이댄다는 것은 사상사업에서 주도권을 확고히 틀어쥐고 사람들에게 우리당의 혁명사상을 심어주며 그들의 머릿속에서 그 어떤 잡균도 서식하지못하도록 하기 위한 사상교양사업을 순간도 멈추지않고 줄기차게 밀고나간다는 것이다.>라고. 이어 <사상전의 연속포화를 들이대는대서 철저히 경계해야 할 것은 판에 박은 것처럼 같은 소리, 같은 방식을 되풀이하는 것이다.>라는 주의도 잊지않는다. 

세상에 노동신문처럼 주의주장이 뚜렷하고 분석할 맛이 나는 기관지가 또 있을까싶다. 하여 그 의도가 명백하여 현재 진행중인 사건들에 대한 배경이나 속내를 분명히 읽어낼 수 있다. 북이 집중적으로 연속적으로 <명중적>으로 벌이고 있는 선전전·사상전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데서 이제 조금도 걸릴 게 없다. <혁명적인 사상공세>는 <혁명적인 군사공세>와 동전의 양면임을 이해하면 된다. 글을 날리는 포화와 탄을 날리는 포화가 밀접히 맞물리며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거다. <혁명>을 향하여!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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