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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8일 일요일 6: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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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또다시 등장한 북국방위검열단

또다시 등장한 북국방위검열단


무인기가 제2의천안함이 됐다. 북국방위검열단의 4.14진상공개장을 보면, 자신감이 넘친다. 남이 뭔가 꾸미려다 완전히 뭐가 된 셈이다. 지난 천안함사건논란도 같이 엮여 하나로 돌아가게 됐다. 최악이다. 뭘 더 얻으려다가 이미 있는 거마저 날려버린 격이다. 심각하다. 이걸로 완전히 궁지에 몰리게 됐으니. 이후 북남(남북)관계에서 뭔가 결정적인 군사적 충돌이 벌어지거나, 가령 국부전이라든지, 그럴 때 남이 더욱 곤란하게 됐다. 진상공개장의 제목은아예 <무인기사건의 <북소행설>은 철두철미 <천안>호사건의 복사판>이다. 

이 진상공개장에선 <터무니없는 <북소행>설>이라는 란에서 <말못하는 <증인>으로 나선 사진들>·<<무식의 결정체 조선글자표기>·<귀신도 곡할 지문확인놀음>·<초보적인 지리상식도 없는 무인기이륙지점>·<<북조선색갈>로 공인된 하늘색과 흰색>·<<북이 아니면 누구?!>로 된 항속거리>, <조소만 자아낸 <비행고도측정>놀음> 등의 내용으로 하나하나 반박한다. 흥미로운 건 북이 <기용>이란 표현자체를 쓰지않고 이륙지점이라고 하는 온천비행장이 황해남도가 아니라 평안남도에 있다는 게 확인됐다는 거다. 남당국이 하는 일은 늘 이모양이다. 공작도 수준이 있어야 한다. 

진상공개장은 남당국의 의도를 북남(남북)관계에 맞춰 서술하고 있다. 전쟁국면조성의 책임을 전가하려고 한다든지, 제2의 <5.24대북조치>를 취하며 북남(남북)관계를 영원한 대결관계로 만들려 한다든지, 미국과 합세해 무력증강을 꾀하려 한다든지 말이다. 보기에 남북관계에 악용하는 측면과 남측자체의 정세, 곧 6.4지방선거에 악용하려는 측면 두가지가 있다. 고가의 무기를 구입하며 무력증강의 계기로 삼으려는 의도도 포함해서. 그런 차원에서 한마디로 대북용·선거용·무기구매용으로 기획된 사건인데, 보다시피 너무 허술히 됐다. 

문제는 천안함사건과 달리 무인기사건은 진상규명이 보다 용이하다는 거다. 아주 쉽게 말해, GPS를 공개하거나, 실제 유사한 무인기를 만들어 시험해본다든지가 가능하다는 거다. 특히 후자는 민간수준에서도 가능하다. 지금 북최고리더가 현지지도하는 사진에 하늘색 뭔가가 살짝 비치니 그걸 무인기라고 떠드는 남측보수언론들이 있는데, 이런 건 그냥 원본을 공개하면 단번에 반박이 된다. 물론 그렇게 해도 별별 억지를 다 부리겠지만. 하여튼 결론적으로 이번엔 제대로 남당국의 공작이 걸려들었다. 북의 기세가 등등하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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