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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8일 일요일 3: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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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북이 정찰을 강조하는 이유

북이 정찰을 강조하는 이유


북이 무인기를 확인하진 않았지만 북의 소유일 가능성은 높아졌다. 북은 한걸 안한걸로 하진 않는다. 오늘 나온 4.5전략군대변인인터뷰에서 안했다고 안한 걸로 보면 그렇다. 지금 이 진위여부에 대한 북의 언행은 이른바 <천안함>사건의 진위여부에 대한 북주장의 신빙성에 영향을 미치는 측면도 무시할 순 없다. 군사적인 차원에서야 전략전술적으로 기만책을 쓰기도 하지만 말이다. 

무인기가 크기는 작아도 나름 쓸모가 있고 레이더에 잡히지않는다니 딱 북스타일이다. 비용 대비 효과가 큰, 효율성이 높은 방식은 북의 원칙이다. 코리아의 지형이나 조건에 맞게 겉치레가 아니라 실속있는 그런 무기를 대량으로 만들어 활용한다. 이런 방식은 김일성주석의 항일유격대식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가령 <연길폭탄>은 겉모습은 좀 거시기하지만 위력만큼은 일본군·위만군을 공포에 떨게 했다. 이걸 이해하지못하면 북의 무장력에 대해 과소평가하게 되고 실전에서 큰후과를 겪게 될 수밖에 없다. 

무인기의 역할을 정찰이다. 무인기가 폭탄을 싣고 자폭공격을 한다는게 불가능하지않겠지만 그리 효율적이진 않다. 폭탄을 실으면 그만큼 커져야 하니 레이더에 잡힌다고 하는 건 꼭 그렇지않다. 북은 다양한 스텔스기능을 확보하고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수준의 방법론을 가지고 <세상이 알지못하는 신묘한 무기>라고 할 순 없다. 이건 그냥 말그대로 저비용고효율의 무인정찰일 뿐이다. 정찰에 초점이 있다. 

북의 역사에서 정찰은 언제 가장 많이 했는가. 그건 김일성주석이 리드한 항일혁명전쟁의 말기다. 즉, <조국광복의 대사변기>를 맞이하기 직전인 1940년대초반, 핵심역량을 보존하고 현대전법을 익히기 위해 하바로프스키밀영에 머물 때, 소부대들이 국내에 나오며 주로 한 일이 정찰이다. 왜 안그렇겠는가. 그렇다면 북은 현정세를 어떻게 보기에 이토록 정찰을 중시하고 적극 벌이는가. 이에 대한 답은 삼척동자도 내리기 쉽다.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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