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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 항쟁의기관차〉 외교전의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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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회담결렬후 분명해진 것은 북이 회담만 쳐다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역사적인 4.27판문점선언·9월평양공동선언과 6.12싱가포르공동성명이 발표된 후에도 도전·난관·시련·역풍은 계속됐다. 가령 미남합동군사연습을 하는가 마는가, 고위급회담을 하는가 마는가, 착공식을 하는가 마는가하는 논란이 이어졌다.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진영논리가 작동하는 복잡한 함수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 하노이회담에서 <탑다운>방식이 좌절되자 북이 맨먼저 꺼낸 카드가 <동창리>인 것은 예견가능했다. 결국 협상이 안되면 전쟁일수밖에 없는 대결전이어서다. 충분히 실력이 있다는 전제에서 남은 과제는 이 치명적인 핵전쟁의 명분이 누구에게 있는가다.  


 


북이 이때 등장시킨 <선발투수>가 2018.5 1차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강경발언으로 트럼프의 심기를 건드린 최선희다. 하노이에서 평양으로 귀환한 후 2019.3.15 최선희부상은 다시 기자회견장 에 나선다. 회견에서는 <지금에와서우리는 이번협상에서무엇이부족했고무엇이더필요했는지에대해 다시금생각해보았다>고 하면서 <이번에미국은천재일우의기회를놓쳤다고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싱가포르회담이후260일간은그어느때보다도 인내와노력이필요한시기였다는데대하여 말씀하시였는데 이런기회를만드시기위해국내의많은반대와도전과도맞서오시였다>·<귀국하시는길에이런열차여행을왜또하겠는가고하시는말씀>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이 기자회견에 서 강조된 표현이 <미국의계산법>이다. 


 


최선희는 당시 외무성부상이었다가 2019.4.12 최고인민회의이후 국무위원회위원·외무성1부상으로 승진했다. 4.20 볼턴의 4.17발언에 대해 <두수뇌분들사이에 … 어떤취지의대화가오가는지정도는파악하고말을해도해야할것>·<어쨌든나에게는매력이없이들리고멍청해보인다>고 면박을 줬다. 4.30 폼페오의 <경로변경>발언에 대해 <새로운계산법>을 못박으며 <<경로변경>은우리의선택이될수도있다>며 <올해말까지시한부를준의미를깊이새기>라고 경고했다. 이렇게 북은 사사건건 조목조목 따지는 성명·담화전의 설전을 거의 실시간으로 벌였다. 이는 남정부에 대해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미남합동군사연습을 비난하는 조평통성명외에도 8.11 <대화는조미사이에열리는것이지 북남대화는아니라는것을 똑바로알아두는것이좋을것>이란 북외무성미국담당국장담화가 이어졌다.  


 


4.12최고인민회의당시 김계관이 명단에서 빠지면서 일선에서 물러났다는 언론분석이 있었지만 9월초 최선희1부상이 언급한 9월말북미실무회담이 무산되자 외무성고문으로 다시 등장했다. 2018.5 김계관이 다시 등장해 회담결렬위기를 수습했던때를 연상시킨다. 9.27 김계관외무성고문은 담화에서 <회의심을털어버릴수없다>·<트럼프대통령의현명한선택과용단에기대를걸고싶다>고 압박했다. 10.1 최선희1부상이 <10월4일예비접촉에이어10월5일실무협상에합의했다>고 짧게 밝히며 북미실무회담이 시작됐다. 상황은 외교전으로 치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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