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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7일 토요일 9: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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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접어든 〈새로운길〉

삼지연과 원산은 뭔가. 다 일종의 특구다. 원산은 9월평양공동선언에 나오는 서해경제공동특구와 양대특구를 이루는 동해관광공동특구의 거점이다. 북미관계·북남관계 다 잘풀리면 외부로부터 관광객이 쏟아져들어올곳이다. 삼지연은 백두산관광의 거점이다. 남에서든 어디서든 비행기를 타고 여기로 와 바로 백두산행을 시작한다. 그러니 두곳의 건설이 더뎌서 되겠는가.  
 
이런 판단의 배경엔 북미관계·북남관계가 잘풀릴거란 전망이 깔려있다. 북미대결전이 또다시 <새로운길>이란 이름의 군사대결전으로 회귀해도 일시적일뿐 결국 북미관계는 전쟁이 아니라 대화로 풀릴거란 판단이다. <새로운길>로 간다고 되돌아올수 없는거도 아니고 전쟁직전, 심지어 전쟁중에도 대화가 불가능한게 아니다. 북최고리더와 트럼프의 스타일을 봐도 극적인 타협가능성은 끝까지 열려있다.  
 
다만 북은 <새로운길>로의 여정을 이미 시작했다. 동창리복구·최선희기자회견·개성및금강산조치·3월말국제회의들취소·중대대회가 말해주는건 명백히 곧 <새로운길>로 접어든다는 신호다. 삼지연·원산현지지도란 군대·인민들에게 <내일 전쟁이 터져도 오늘 건설을 한다>는 선대최고리더들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서일뿐이다. <사탕이 없이는 살수 있지만 총알이 없이는 살수 없다>는 선군관점을 전제로 하는 특구방문이다.  
 
하여 세워놓은 계획대로 머지않아 꽝하고 터질 가능성이 더 커졌다. 역으로 읽을줄 알아야한다. 트럼프가 평양을 방문해 평화체제에 합의하고 베트남의 예처럼 몇달내로 미군이 완전철군하는걸 선언하기전에는 <새로운길>로의 진군을 멈추지않을거다. 이게 북식이다. 2월의자주, 4월의민주, 9월의통일이란 일정표가 트럼프의 <하노이결렬쇼>로 헝클어졌는데 9월만큼은 배수진을 칠걸로 보인다. 그렇지않으면 올해가 그냥 가기때문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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