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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7일 토요일 5:55:31

당대회예술

예술. 당대회도 예술이 될수 있음을 보여줬다. 최고리더의 발언만 해도 개회사-총화보고-결론-폐회사가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다른 대표들도 토론-결정서-호소문으로 보조를 잘 맞췄다. 가령 위원장이란 직위도 예술이다. 김정일총비서가 헌법을 바꿔 김일성주석을 영원한 주석으로 되게 했다면 김정은최고리더는 당규를 바꿔 김정일총비서를 영원한 총비서로 되게 했다. 그러면서도 제1비서라는 직책이 가지는 한계적측면을 극복하며 조직구심력을 강화했다. 
북사회주의건설총화가 기본이다. 그 성과가 놀라우니 그 실천적경험을 총화한 개념·표현도 놀랍다. 당정책이 뭔가를 확실히 보여준다. 반면 조국통일·세계자주화분야는 상대적으로 일반론적이다. 상대가 있는 싸움분야이니 비공개전략을 드러내보이지않으려다 보니 당연히 그렇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남군사당국자회담제안으로 북미평화협정체결·북남수뇌회담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며 현정세의 초점과 향후과제의 맥락 짚기를 놓치지않았다. 
인민정권을 강화하고 3대혁명을 수행하는걸 사회주의건설의 총노선으로 재확인하고 사회주의완전승리·사회주의종국적승리를 언급한다든지 정확히 선대최고리더들의 노선을 계승하면서도 자강력제일주의를 천명하고 과학기술강국건설을 우선하며 경제·핵무력병진노선을 제기한다든지 새로운 노선을 혁신적으로 제출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3대혁명, 자주·선군·사회주의길, 병진노선이 기본노선으로 재정립됐다. 그 유명한 김정은시대 사회주의강국건설의 테제는 겸손하게도 드러나지않으며 내용적으로 구현됐다. 
북사회주의건설총화를 시급히 해서 전당·전국·전군·전민을 만리마속도창조운동으로 불러일으킬 필요성이 제기됐다 짐작된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당대회가 호소문에 나온대로 10년뒤 2026년 타도제국주의동맹결성100돌이 될지, 총화보고에 나온 인민경제개발5개년계획이 완수된 때나 조국통일대사변이 이뤄진 직후가 될지 열려있어 보인다. 총화보고의 마지막문장도 인상적이고 폐회사의 맹약도 인상적이다. 35년만의 당대회답게 치러졌다고 단언하지않을수 없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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