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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6일 금요일 17:37:30

격화

격화


일관성, 북의 가장 중요한 특징중 하나다. 그 일관성중 하나가 격화다. 북은 늘 국면을 격화시키며 앞으로 전진시킨다. 이는 이것이냐 저것이냐의 상황을 만들면서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전략을 짜는 식으로 드러난다. 가령 올해 들어 수소탄시험-인공위성발사-최고사령부중대성명발표로 간명하게 정세를 전쟁이냐 평화·통일이냐로 만들어놓았다. 전쟁해도 좋고 평화·통일해도 좋은 식이다. 한마디로 북은 지금 정세를 격화시키고 있다. 직접적으론 미의 키리졸브·<참수작전>으로 초래된 정세다. 

북은 지금 미국에 묻는다. 핵전쟁이냐 북미평화협정체결이냐. 남에도 묻는다. 특수재래전이냐 북남연방제통일이냐. 사실 민(民), 민족·민중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 평화협정·연방제다. 전쟁 안하고 평화롭게 살고 통일하자는데 이보다 좋은게 어디 있는가. 문제는 그 민이 아닌 민족반역자·수구꼴통의 입장에선 이보다 나쁜게 없다는거다. 분단체제에 기생하는 한줌의 사대매국기득권세력들에겐 이런 구도자체가 공포다.

더욱이 북은 중대성명에서 1차타격대상으로 청와대와 반동통치기관을 적시했다. 여차하면 청와대치고 그에 준하는데 치겠단건데, 어디 그걸로 끝나겠는가. 인류역사에서 이렇게 끝난 예가 있던가. 프랑스에서 나치를 내몬 후 실현됐던 정의, 우리역사에서 반민특위가 실패했던 그 정의를 구현하려 할거다. 한편 북은 묻는다. 1차타격때 미가 개입할거냐 말거냐. 개입하면 그땐 미본토를 겨냥한 2차타격이니 알아서 하라. 이는 남수구꼴통들과 미제국주의를 분열시키는 노골적인 이간책이다. 수구꼴통들이 절대 잠잘수 없는 이유다. 

어려울게 없다. 미는 평화협정, 남은 연방제 받으면 된다. 평화협정엔 요즘 미국이 세계에서 진행중인 미군철수·수교가 담기고 연방제는 사회주의·자본주의가 아니라 2체제·2정부의 1민족국가를 세우자는게 아닌가. 싸우지않고 이기는식으로 잘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전쟁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는데 정세의 엄중성이 있다. 외부에선 결코 예측할수 없는 북의 최후결심이고, 북은 정말로 이번엔 승부를 내려 한다. 시한도 7차당대회가 열리는 5월초로 못박았다. 시한을 정하고 양자택일로 밀어붙이니 더욱 격하게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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