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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집권플랜과 화두

종신집권플랜과 <통일>화두


종신집권플랜이 있다. 박근혜가 청와대의 긴긴밤을 지새며 꿈꾸는건 이거 하나다. 사실 선친의 명예따위란 수단에 불과하다. 애비의 명예를 위해 역사를 왜곡하려는게 아니다. 애비의 친일·종미, 쿠데타·파쇼역사를 놔두고서는 종신집권이 불가능하다. 무릇 뿌리가 튼튼해야 줄기가 쭉쭉 뻗어올라가는 법이다. 박근혜는 적어도 애비만큼 집권하고싶어한다. 당연하다. 누구든 최고권력을 잡으면 연장하고싶어한다.  

문제는 단임제다. 이른바 <1987년체제>다. 그래서 바꾸려 한다. 종신집권플랜안에 개헌안이 있는건 물어보면 바보다. 박근혜의 최측근들인 최경환·홍문종이 작심하고 개헌론을 설파하는건 이런 이유에서다. 청와대가 부정하는 말을 한다고 그걸 믿는 천치는 없을거다. 이런 부르주아정상배들이 가장 잘쓰는 치고빠지는 상투적수법이다. 박근혜는 2원집정부·4년중임제개헌을 하고싶어한다. 

김무성이 오스트리아식을 선호하는데 보기에 오스트리아식이든 프랑스식이든 크게 개의치않아할듯하다. 전자엔 총리, 후자엔 대통령에 권력이 보다 집중되지만, 여당국회의원들을 거의다 장악한 상태라면 뭐든 상관없지않은가. 이렇다면 반기문대통령하에서 최경환을 총리에 앉히든 푸틴식으로 자신이 실세총리가 되든 별차이가 없다. 관건은 당을 장악하는거다. 하여 보스기질이 없고 충복인 반기문을 좋아하고 그 정반대인 김무성을 치고있는거다. 일찍부터 박정희옆에서 권모술수를 배운 박근혜에게 김무성은 상대가 안되고있다. 

박근혜가 <통일>화두를 계속 던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통일대박>·<드레스덴선언>·<통일준비위>·<통일프로세스> ··· 실내용은 물론 없다. 마치 대선때 <복지>공약과 같은거다. 후에 방북해 뭔가 사인한걸 자기가 진작부터 생각했다는식의 이미지를 만드는게 중요하다. 박근혜는 권모술수를 알고 이미지를 알고 드라이브의 동력을 안다. 오직 권력을 잡고 유지하는 테크닉만 수십년간 연구했다. 그 애비의 그 딸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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