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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7일 토요일 3:25:50

김영삼과 박근혜

김영삼과 박근혜


누군간 말해야 한다. 안할말은 하면 그 말을 잃어버리고 할말을 안하면 사람을 잃어버린다지 않은가. 명색이 통일진보세력인데 통일진보를 말살하려 한 희대의 민족반역자가 세상을 떠났는데, 온통 찬양일색인 어처구니없는 세상에 대고 말해야 한다. 그렇게 말해서 비록 창해일속의 한마디, 하나의 행동이라고 해도 역사에 남겨야 한다. 김영삼이 저지른 역사적죄행들을 이렇게 단죄해야 한다. 

김영삼이 민주화운동에 기여했단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박정희·전두환군사파쇼통치에 저항했다지만 가장 낮은수준의, 사실상 타협이었고 그래서 3당야합으로 그 박정희의 당을 계승하고 전두환이 만든 당과 통합했다. 이 <사꾸라>짓으로 인해 여의도정가에 그 이후 사꾸라가 만개했다. 그나마 최소한이라도 유지했던 자유민주주의의 허울마저 집어던진 변절행태였다. 어디 정치뿐이겠는가. 경제적으론 WTO의 농산물개방정책을 받아들여 그렇지않아도 살기힘든 농민들의 목을 아예 졸라버렸고, 정태수와의 한보비리 등 나라경제를 엉망으로 만들더니 기어이 거덜을 내 IMF의 경제신탁통치를 받게 해, 이땅에 외국독점자본이 금융·기업을 마음놓고 장악하게 하고 또 마음놓고 정리해고를 하게 만들었다. 숱한 가정이 깨지고 노숙자가 넘쳐나며 자살율이 치솟은게 다 김영삼의 부패·무능때문이었다. 

허나 김영삼의 정치경제적 범죄행위는 그 민족반역행위에 비하면 새발의피다. 1993년 북미대결전때 북의 군사력에 놀란 클린턴이 북침전쟁을 포기하려하자 전쟁하라고 선동하질 않나, 북최고리더서거시 조문가는 강희남범민련의장을 구속하며 군사적인 비상조치들을 취해 북의 군·민을 극한으로 격분시켜 코리아반도정세를 전쟁직전상황으로 몰아갔다. 자신의 집권야욕을 위해서는 민족멸살의 핵전쟁도 불사한다는 지독한 핵전쟁머슴군이 김영삼이다. 그러하기에 당시 반전반미조국통일운동의 주력이었던 한총련을 연대사건을 조작해 궤멸적인 타격을 가하고는 이적단체의 굴레까지 씌워버렸다. 이땅 민주화운동의 기둥을 부러뜨린 주범이 김영삼이니 어찌 민주운동에 기여했단 말을 할수 있겠는가. 

문제는 박근혜가 박정희군사파시스트에 이어 김영삼문민파시스트의 천인공노할 범죄행위들을 미화하며 자신의 종신집권플랜을 관철하는데 혈안이 돼있다는거다. 새누리당이야 이를 추종하는게 당연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까지 내년총선표를 의식해 장례식장을 찾아 입에 발린 말들을 추어올리고 있으니 이 얼마나 한심한 일이 아닐수 있겠는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옳은건 옳다고, 그른건 그르다고 말할수 있어야 한다. 통일진보세력은 더욱 그러해야 한다. 언제나 민심과 역사를 떠올려야 한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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