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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6일 금요일 1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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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권영길·이병하후보의 단일화는 전국 노동자·민중의 간절한 바람

권영길·이병하후보의 단일화는 전국 노동자·민중의 간절한 바람



6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무소속 권영길후보는 진보당(통합진보당) 이병하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진보적 경남도정실현이라는 큰뜻에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단일화에 대한 좋은 소식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도지사선거는 정권교체가 걸린 선거”라며 새누리당 홍준표후보와의 대결이 이명박정권에 대한 심판의 의미도 함께 가진다고 강조했다.


권영길·이병하후보측은 주말에 협상대표들의 회동하며 단일화담판을 집중적으로 시도중이다. 특히 권후보는 「진보당 경남도당 당원들에게 드리는 글」에서 ‘진보정치의 분열과 갈등은 제게도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있다’며 ‘그동안 저의 행보로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들, 특히 통합진보당 당원과 지지자에게 참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보도에 의하면, 두후보측의 단일화합의에는 구체적인 단일화방식에 대한 이견조율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단일화가 늦어지면서 경남지역노동계가 두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우조선·현대로템·두산엔진·현대모비스·에스앤트·에스티엑스조선 등 경남의 대표적 기업 28곳의 노조위원장들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두후보의 단일화는 진보·민주도정을 갈망하는 도민의 요구이자, 절대다수 노동자와 서민의 절박한 요구이다”라며 “분명한 원칙은 홍준표새누리당후보를 꺾고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단일화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보적인 두후보의 단일화는 진보·민주경남도정을 바라고 경남도지사선거를 통해 이명박정권의 5년실정을 심판해야 한다는 노동자·민중의 절박한 바람이다. 진보적인 관점에서나 구체적인 정책에서나 근본적으로 일치할 뿐 아니라 오랫동안 함께 진보정치를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두후보가 단일화를 하지 못할 이유란 전혀 없다. 권후보가 진보당을 탈당한데 대해 진심을 담아 공식적으로 사과하면서 양측의 분열로 인한 감정문제도 이젠 결정적인 장애가 될 수 없게 됐다.


단일화방식은 언제나 어려운 문제지만, 최근 안철수가 사퇴하며 보여준 사례가 좋은 모범이 된다. 홍후보를 꺾을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전격적인 단일화를 하는 것이 경남의 노동자·민중의 지지를 힘있게 추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안철수의 경험이 보여주듯이 양보한 후보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서도 매우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이미 전국민들이 안철수의 대범한 양보와 허심한 지지를 통해 바람직한 단일화의 상을 경험하며 눈높이가 달라졌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경남도지사선거에서 진보민주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진보민주도정을 펼치는데서도 중요하지만 이 선거과정 자체가 동시에 진행되는 대선에서 반‘이명박근혜’후보를 당선시키는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나아가 진보정치세력의 숙원인 진보대통합당건설을 촉진시킬 힘있는 추동력이 된다는 사실도 잊지말아야 한다. 한마디로, 단순히 경남도차원만이 아니라 전국적이고 역사적인 의의를 가지는 선거인만큼 모든 진보민주세력이 대의아래 굳게 단결하여 승리를 위한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덧붙여, 홍후보와 권후보의 지지율차이가 꽤 된다는 여론조사가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데 이는 전혀 믿을 수 없다. 지난해 오세훈·한명숙의 서울지방선거대결에서는 20%나 차이가 난다고 했지만 실제는 0.6%였다. 최근 뉴스타파가 밝혔듯이, 이런 류의 여론조사는 밴드왜건효과, 곧 여론몰이로 이겨보려는 보수세력의 유치한 꼼수에 불과하다. 진보민주세력이 하나의 후보를 내고 반민주후보와 명확한 전선을 형성하며 바람을 일으킨다면 충분히 선전할 수 있다. 하루빨리 단일화하여 경남만이 아니라 전국의 노동자·민중의 바람이 실현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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