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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6일 금요일 17:52:22

[글] 박근혜는 바보

박근혜는 바보

박근혜가 역시 바보다. 살길과 죽을길 중 후자를 선택했다. 어떻게 바보가 대권을 장악할 수 있겠는가. 박근혜가 유승민을 잘라내듯이 권모술수에도 능한데 어찌 저능아겠는가. 지능지수로 바보가 아니라 하는짓이 바보란 뜻이다. 노무현처럼 좋은 의미로 쓰는 <바보>가 아니라 진짜바보다. 제 죽을줄 뻔히 보이는 그 길로 가는 걸 바보 말고 뭐라 부르겠는가. 박근혜는 <운명의 7월>, 대담하게 방북해야 했다. 아직도 시간이 없는건 아니지만, 전혀 그럴거 같지 않다.

 

올 8.15는 광복70돌이다. 그리고 곧 북미관계가 정상화된다. 이런 조건에서 머리가 조금만 돌아가도 과감히 방북하며 6.15공동선언·10.4선언수준의 합의를 이끌어내며 단번에 국면을 역전시키고 민족적으로 인정받고 국제적으로도 완전히 뜰수 있는 기회를 차버렸다. 이런 흐름이면 박근혜는 올 여름만이 아니라 가을에도 방북할 기회를 찾지못할거다. 허나 세상은 시간은 박근혜를 기다려주지않는다. 10.10당창건70돌을 혁명적대경사로 맞이하려는 북이 9월까지 북미관계정상화흐름을 만들어놓을게 분명한만큼 박근혜와 관련해서 그리 조급하지않다. 통미·통일에 봉남하는건 미일남3각군사동맹에 균열을 가게 하며 대방을 교란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헌데 박근혜가 스스로 그길로 가겠다지 않은가. 이건 북의 전략이라는 물방에 물을 대주는 바보같은 모습이다. 그러다보니 7월부터 적어도 11월까지 죽 반박근혜투쟁이 드라이브가 걸리게 된다. 남의 진보세력·운동진영이 아무리 박<정권>의 파쇼적탄압으로 위축되고 광범한 민중을 대중적항쟁으로 힘있게 추동하지못하고 있다하더라도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기에는 충분한 흐름이 조성된다. 다시 말해, 박근혜가 노동자죽이기, 민중죽이기, 민족죽이기 정책을 계속하겠다는데, 왜 그에 대한 저항과 투쟁이 없겠는가.

우리노동자·민중은 앉아서 죽느냐 차라리 싸우다 죽겠다는 각오가 생기고 전반정세에서 우리민족이 외세와의 싸움에서 승기를 잡고있다는걸 확신하게 되는 순간, 무비의 용감성과 과감한 전개력으로 단숨에 국면을 역전시키고 말것이다. 그 전조가 바로 지난 상반기 4~6월의 투쟁이었고 이 전통적으로 <투쟁의 비수기>인 7~8월에도 줄기차게 이어지는 노동계급의 힘찬 투쟁이다. 그런 의미에서 차라리 박근혜가 진정성 없는 방북으로 마치 통일이라도 원하는 듯 우리민중을 헷갈리게 하는거보다, 이렇듯 선명하게 종미반북의 본질을 드러내는게 통일진보세력의 투쟁과 사업에 유리하다. 그럴게 될거 같다. 그래서 더욱 바보인거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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