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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3월29일 금요일 8: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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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근혜가 잘하는것과 못하는것

박근혜가 잘하는것과 못하는것

박근혜가 뭘 잘하고 뭘 못하는가. 잘하는건 유승민 같은 선수를 잘라내는걸 잘한다. 수구꼴통내의 생리를 잘알아서인지 이들에게 겁주고 길들이기를 잘한다. 아마 소시적부터 청와대에서 살고 박정희가 하는걸 본데다, 그 가신들이 주변에 있다보니 이런건 정말 잘한다. 원래 수구꼴통들은 잘뭉친다. 보스의 눈밖에 났다간 한방에 갈수 있다는걸 잘알기에 눈치가 발달하고 줄을 잘선다. 보라, 유승민 떼내는게 성공하자마자 중간층들이 대거 친박라인에 줄서는걸. 그렇게 해서 박근혜는 내년 공천권을 무기로 새누리당내구도를 유리하게 재편하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보수언론은 내내 박근혜편이었다. 청와대소스만 받아 쓴 걸로 보일정도다.

이런 의미에서 박근혜, 박근혜패는 아직 살아있다. 지지율이 바닥이고 레임덕현상이 뚜렷해도 여전히 박근혜는 제왕적권위를 누리고있으며 시퍼렇게 칼날을 휘두르고있다. 문제는 야당이다. 원래 제국주의에 식민지초과이윤을 수탈당하는만큼 식민지의 중간층이 취약해 그들을 대변하는 개혁정치세력도 취약한 법이지만 요즘 하는걸 보면 그 도를 넘어 이이상 한심하고 무력할수 있을까싶다. 그래서 박<정권>이 그렇게 실수를 많이 하고 문제를 야기해도 뭐 하나 제대로 추궁하거나 정국을 주도하는게 없다. 게다가 맨날 집안싸움에 날 새는줄 모르다보니 문재인이 어느새 대선후보3위로 밀려났다.

그러니 상대적으로 김무성선수가 1위를 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 하긴 김무성이 진짜 대선후보가 된다면 야권단일후보가 지는 일은 없을거다. 그런 의미에서 꼭 나쁜 현상이라고만 볼순 없다. 여·야당 줄타기를 하며 몸값을 올리고 있는 반기문같이 노회한 선수가 경계대상이지, 미군사령군을 등에 업는 머저리짓, <바보행위예술>을 즐기는 김무성을 사실 선수라고 부르기도 뭐하다. 이미 시정잡배스타일의 정상배가 대권을 쥐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이명박을 통해 실컷 봤다. 김무성은 무슨 약점을 잡혔는지 박근혜 앞에서 큰소리 한번 내질 못한다.

초점은 박근혜가 못하는거다. 그건 한마디로 노동자·민중·민족의 마음을 얻지못하는거다. 미국을 추종하며 노동자·서민을 다 죽이고 심지어 민족까지 해치려 드는데 어떻게 외면당하지 않겠는가. 박근혜의 모든 정책은 일관되게 이러했다. 이제 우리노동자·민중·민족은 박근혜를 그대로 놔두다가는 큰일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난 메이데이에 이어 7.15에도 2차총파업이 결행되고 매일같이 노동투쟁이 벌어지며 하반기11월노동자·민중대회때는 반드시 박<정권>을 끝장내겠다고 벼른다. 박근혜는 잘하는걸로 수구꼴통들은 통제하겠지만 못하는걸로 노동자·민중·민족의 버림을 받아 비참한 최후를 면치못할거다. 이미 그 좋은 선례가 있지않은가.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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