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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7일 토요일 4: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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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폴리스 바리게이트 무너뜨리고 앞으로!

폴리스 바리게이트 무너뜨리고 앞으로!


오는 두가지 큰실책. 하나는 박근혜가 다른나라로 사실상 도망친거고 다른하나는 경찰이 광화문광장을 둘러싸며 오히려 분노한 군중들에게 포위된거다. 전자가 상대적으로 전략적인 실책이라면 후자는 전술적인 실책이다. 박근혜는 어쨌든 공권력의 수장이다. 공권력은 지금 <짱>이 없이 싸우고있다. 머리가 없는 공권력에 무슨힘이 있겠는가. 스스로들도 확신이 없다. 

광화문엔 유족들이 사는곳이고 4.16의 상징인 분향소가 있다. 이걸 언제까지 막을수 있단 말인가. 유족들은 그안에 들어가야 하고 시민들은 분향소를 찾아가야 한다. 이렇게 하면 <청와대행진>을 미리 막을수 있다 타산했다면 큰오산이다. 격분한 시민들은 청와대자체가 목표가 아니다. 전선이 목표다. 근데 광화문에서 청와대방향의 좁은, 때로 시위대측이 고립되는 그런 전선이 아니라 도리어 경찰들이 고립을 자초하고있다. 

6월항쟁분위기를 닮아가고있다. 4.11때 종로·을지로차선을 막고 활보하던 군중들의 모습이 그러했다면 4.16땐 경찰들의 차벽을 민중의 바다가 에워싸는 형세가 그렇다. 이런 와중에 경찰쪽에서 시민들에게 하는 방송이란 너무나 무맥하다. 그방송을 들을때마다 시민들에게 공권력은 더욱 우습게 보이고 군중들의 심장은 보다 대담해진다. 한마디로 은근히 깔려있는 패배감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할 정도로 공권력은 무능하다. 

서로 물리력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부디 상대가 써주길 속으로 바라면서. 공권력이 물리력을 쓰고 격분한 군중들이 보도블럭을 뜯어 던지기 시작하면 딱 6월항쟁이다. 현장의 투쟁을 대중적항쟁으로 이끌수 있는 주최측의 지략과 담력만 있다면 말이다. 이미 투쟁하는민중은 투쟁속에서 승리를 온몸으로 체감하고있다. 바리케이트 저쪽의 전략전술적 무능에 애꿎은 전경들만 죽어난다. 폴리스 바리게이트 무너뜨리고 앞으로!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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