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 C
Seoul
2024년4월24일 수요일 13:47:51
Home일반・기획・특집통일 마침내 폭발한 4.16의 한!

[글] 마침내 폭발한 4.16의 한!

마침내 폭발한 4.16의 한!


자정 너머 간다. 얼마만인가. 마침 들리는 노래도 가슴을 울린다. 그렇게 우리의 청춘은 6월항쟁의 마당을 뜨겁게 달궜다. 분노한 거인, 민중의 함성에 우리청춘의 열정을 합쳐 전두환정권의 철벽을 무너뜨렸다. 그때도 <학살정권>이고 지금도 <학살정권>이다. 그때는 5.18의 무고한 시민들을 총으로 쏴죽였고 지금은 <세월>호의 애어린 학생들을 물에 빠뜨려죽였다. 그리고 우리민중은 참다참다 마침내 떨쳐일어나고있다. 

경찰들은 군중의 바다속에 빠진 새앙쥐꼴이다. 집시법몇조를 들먹이지만 청년들은 이미 버스위에 올라가있다. 연행하겠다 위협하지만 어느누구도 동요하지않는다. 오늘 누가 이런 경찰의 협박에 굴복하겠는가. 1년전 우리눈앞에서 유리창을 두들기며 살려달라 했던 그순간을 잊지않겠다는 약속, 그 다짐은 어떤 힘으로도 막을수 없다. 경찰벽도 최류액도 연행공갈도 전혀 먹히지않는다. 

<명박산성>을 능가하는 <근혜산성>은 속속 경복궁으로 모이고있는 유족·시민들의 행진속에 무력화됐다. 우두머리가 지구저편으로 사실상 도주해버려 머리없는 몸통이 된 무맥한 공권력은 법조항을 앵무새처럼 되뇌이며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허약한 바리케이트만 바라보고있다. 어떤 물리력도 가지지않은 맨손의 시위대에도 이렇게 무력한 공권력이 과연 얼마나 버틸수 있겠나. 충분히 겁먹은 전경들의 표정속에 벼랑끝에 내몰린 박근혜<정권>의 파국적 운명이 비낀다. 

곳곳에 대중적영웅주의가 빛나니 알량한 경찰벽들이 무너지고 노도치는 민중의 위엄앞에 공권력은 가랑잎마냥 위태롭다. 시위대는 일체 물리력을 쓰지않을정도로 이성적이고 조직적이며 공권력이 쓸수 있는 마지막수단인 최류액은 그저 우산만으로도 맥없이 차단된다. 이렇듯 유족들과 민중속에 하루하루 쌓여온 4.16의 한은 오늘 마침내 거세찬 해일이 돼 청와대로 향한다. 이미 민심은 대세는 결정됐다. 박근혜가 무사히 귀국하긴 틀렸다. 그걸 알고 떠났는지도 모른다. 라틴 다음에 하와이일수 있다. 

조덕원

관련기사
- Advertisement -
플랫포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