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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7일 토요일 1: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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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목숨을 건 – 서사시1

목숨을 건 – 서사시1


글이 이정도가 되면 정론이 아니라 서사시다. 북은 오늘자노동신문에 동태관 등이 쓴 정론을 보며 울지않은 군인·인민이 없으리라. 제목은 <백두산대국 억만년 부흥강대하라>로 힘차지만 내용은 곳곳에 서정이 한껏 넘친다. 이런 글을 읽어야 북을 이해하고 북의 최고지도부를 이해하고 북의 군대·인민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인상적인 대목들을 뽑아본다. 글은 1.환히 웃으시는 태양, 2.짧고도 위대한 세월, 3.강철의 혈맥, 4.백두산칼바람 우리를 부른다로 이뤄져있다. 

글은 <태양을 잃었던 조선이었다. 우리 민족과 후손만대가 운명을 걸었고 온세계가 지켜본 3년이었다. … 또한분의 인민의 태양으로 우리에게 오신 위대한 김정은동지! 그이의 두리에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말자는 백두의 칼바람정신으로 억척같이 뭉쳐 태양영생의 충정의 길, 백두산대국수호의 선군길, 부흥강국의 꿈을 이루는 비약의 길을 종군해온 우리는 그 성스러운 3년의 서사시의 일단을 여기에 적는다.>고 시작한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서거에 대해 <사람들이여, 과연 그 열차의 기적소리가 그 17일의 8시30분으로 다시는 울리지않았단 말인가. 열차는 17일의 낮에도 밤에도 달렸고 18일, 19일 아니 그 다음해에도 또 그 다음해에도 쉼없이 달리고 달렸다. 그 높은 기적소리는 조국의 방방곡곡을 흔들고 천만의 가슴을 뜨거운 숨결로 이어주면서 매일같이 울렸고 어디서나 울렸으며 누구에게나 울렸다.>고 <영생>을 인상적으로 표현한다.  

이어 <위대한 생애의 마지막 엿새전에 우리장군님 절절히 하신 그 심중의 교시 멀리 세월이 흐른 오늘 왜 이다지도 우리의 가슴을 세차게 두드리는가>면서 <보름전부터 의사들이 나에게 이달 25일까지는 특별히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고 하면서 이번에 함남도로 떠날 때 울면서 못간다고 하는 것을 겨우 왔는데 아직도 보름이 더 남았소, 나는 아직도 가야 할 곳이 많소 …>라는 김정일국방위원장의 말을 인용했다. 누구든 자신의 몸은 스스로가 가장 잘 안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은 생애마지막시기 매현지지도마다 목숨을 걸었단 뜻이다. 북의 군인들·인민들 절대 이 대목을 눈물 없이 읽지못한다. 절대로.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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