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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8일 일요일 16: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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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초코파이에 포사격으로

초코파이에 포사격으로


초코파이로 북이 무너지나. 탈북자동지회는 29일 경기도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 인근 주차장에서 초코파이 2500개를 대형풍선 10개에 달아 북으로 띄워보냈다. <북한자유주간>행사의 일환이다. 남의 풍요로움을 알리려 했단다. <세월>호로 어린학생들이 안타까운 희생을 하고 산업화된 나라중 자살률이 제1위고 노동자의 절반이 최저생계비의 1/4수준인 비정규직이고 나라빚이 3300조이고 가계부채가 1000조가 넘는데 무슨 풍요로움이란 말인가. 

북은 세금도 없고 물가도 안정된 조건에서 모두다 직장이 있고 비정규직이란 말조차 없으며 농민자살자도 청소년자살자도 없는데, 12년제의무무상교육에 대학도 유학도 무상인 사회, 모든 치료가 100%무상인 사회를 남처럼 바꾸겠다는 말인가. 또 그게 초코파이로 되는가. 2500개도 문제다. 보내려면 2500만개를 보내야지. 갈수록 미·남당국으로부터의 예산지원이 줄어드니 더욱 가련해 보인다. 

북은 4.29오늘 노동신문에서 <외세에 명줄을 건 가련한 정치창녀>라는 제목으로 말폭탄을 이어갔고, 실제로 현재 서해5도이북의 NLL범위안에서 포사격훈련을 진행중이다. 남에선 백령도인근어선긴급대피령을 내리고 F-15K 4대가 출동해 초계비행중이라 한다. 북이 예고하고 포사격을 한 건 지난 3.31에 7곳을 타격한 뒤로 한달도 안돼 두번째다. 전쟁은 예고없이 시작된다지만 때로 예고하고 시작하기도 하다. 특히 훈련은 전쟁의 신호탄이다. 

그렇지않아도 최근 북이 건군절과 오바마방남을 맞아 서남해상에서 장거리포사격훈련을 김정은최고사령관과 주요지휘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벌여 그 명중률에 만족을 표한 보도가 크게 났다. 그 뒤로 실제 포사격훈련을 벌이고 있으니 남당국입장으로선 상당한 두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서해5도는 북이 국부전을 벌인다면 0순위에 해당하는 곳이다. 그간 오랫동안 체계적으로 양적 축적으로 해왔는데 이젠 질적 전환을 노릴 때가 됐다고 봐야 한다. 벌어지면 <세월>호충격의 100배는 있을 거다. 초코파이에 포사격으로 응답한 날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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