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C
Seoul
2024년4월28일 일요일 9:04:43
Home 미국을 타겟으로 삼은

[글] 미국을 타겟으로 삼은

미국을 타겟으로 삼은


바로 국방위대변인성명이 이어진다. 지난 4.15태양절과 4.25포사격훈련에 대한 언급이 인상적이다. <조선반도의 남쪽상공에 까맣게 덮여 날치는 제국주의쉬파리떼들을 가소롭게 여기며 전군의 비행사들 모두를 태양절의 역사적인 대회장으로 불러 멸적의 승전도를 마련하신 전고미문의 위대한 담력과 기개가 바로 백두산대국의 필승불패의 기상이고 무한대한 힘이다.> 태양절에 즈음해 열린 제1차비행사대회엔 전체 비행사들이 모였다는 거다. 그래서 기념촬영에서도 전체규모를 알 수 없게 이뤄졌다. 물론 북의 영공은 반항공 로케트들이나 포들이 지키고 있었을 거다. 우주전략군편대가 지키고 있었을 수도 있다. 김정은최고리더의 담력과 구상이 단적으로 드러난 이벤트. 

<최근에 울린 주체포의 명중포성은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전면적인 파산과 박근혜의 비참한 운명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다.> <집중포화·연속포화·명중포화>중 <명중포화>를 따서 <명중포성>이라고 했다. 주목되는 건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전면적인 파산>과 <박근혜의 비참한 운명>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는 부분이다. 후자는 알겠는데, 전자는 뭔가. 일단 4차핵시험과 <은하9>호발사를 예고한다, 이렇게 되면 미국이 북과의 관계개선으로 나오지않을 수 없게 된다는 말뜻으로 읽힌다. 후자는 물론 서해5도점령을 비롯 국부전의 신호탄이란 뜻, <세월>호와 비교할 수 없는, 최소 그 백배의 타격을 입게 될 거란 뜻으로 읽힌다. 

4.28국방위대변인성명은 역시 차분하게 세가지지점을 설파하고 있다. 첫째는 <미국은 우리의 정의로운 핵을 걸고들기전에 인류에게 핵재앙을 몰아온 지난날과 오늘의 죄많은 처사부터 깊이 반성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하고, 둘째는 <있지도않은 우리의 <도발>과 <위협>, <인권>타령에 매달리기 앞서 썩고병든 미국사회의 악취부터 상기하고 입을 놀려야 할 것>이라고 하며, 셋째는 <조선반도를 영원히 가로타고앉으려는 기도가 미국의 수치와 파멸을 촉진시키는 시대착오적인 망상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강조한 거다. <북핵>문제에 대해서야 그렇다쳐도 <북인권>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간과할 수 없다. 그렇지않아도 앞으로 일주일간은 <북한자유주간>이라며 <북인권>문제를 새누리당당대표까지 참석하며 벌어지는 판이다. 

조평통대변인에 이어 국방위대변인은 전자가 남코리아박정권을 타겟으로 한다면 후자는 미국오바마정권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차이가 있다. 전자는 가장 신랄한 어조로 맹비난했다면 후자는 차분한 어조로 비난하고 있다. 갈수록 국방위라는 국가대표기관의 활동이 눈에 띄는 가운데 행동전에 들어가기 전에 사상전으로, 물리적 공격 이전에 선전적 공격을 먼저 벌이는 모양이다. 결국 이후에 벌어질 북의 군사적 공세·공격의 파국적 후과의 책임은 다름아닌 미국·남의 당국자들이 져야 한다는 걸 강조하는 글들이다. 바야흐로, 올상반기 전쟁정세의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북이 한동안 눌러놓은 용수철처럼 힘을 비축해둔 걸 튕겨오르게 하며 한껏 말폭탄을 퍼붓고 있다. 올 5월은 예전과 퍽 다를 수밖에 없게 됐다. 

조덕원

관련기사
- Advertisement -
플랫포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