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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8일 일요일 8:59:24

[글] 합리적인 의심

합리적인 의심


<세월>호사건이 점입가경이다. 이 <천안>함사건과 매우 유사한 참사는 이제 세계가 다 알게 됐다. 산업화된 나라중에 남코리아처럼 단한명의 생존자도 못구하는 경우는 찾아볼 수 없다. 지난 25일에 화재가 난 스페인의 여객선은 단한명의 사상자도 없이 완벽히 구조됐다. 시스템이 부재하고 지휘는 엉망인 박근혜정권의 무능에 전국민적 분노가 지금 폭발직전이다. 

국민들은 정부의 은폐의혹에 더욱 격분하고 있다. 교신의 문제, 승무원들의 격리문제, 충돌사실 은폐의 문제, 민간잠수사들의 배제문제, 언론통제의 문제 등 <제2의 <천안>함>사건이라 불리울 만큼 전형적인 무능·은폐·탄압의 수순을 밟아나가고 있다. 그러니 지만원의 <제2의 5.18폭동>경고가 결코 공허한 메아리로 들리지않는다. 

혹 군출신이고 미국통인 지만원이 뭔가 들은 건 아닐지. 이 사건의 진실은 만약 잠수함과 충돌했다면, 잠수함승무원들과 그와 연관된 군인들이 가장 잘 알고, <세월>호승무원들이 다음을 가장 잘 안다. 그래서 격리된 거라면 과연 <천안>함사건처럼 가려질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민간인희생자들이고 민간잠수사를 비롯 자원봉사자들, 현장에 특파된 독립언론들이 보고듣고 알고 있는 게 너무 많기 때문이다. 

만일 단순히 정부의 무능에 그치지않고 당시 서해상에서 벌어진 미·남합동군사연습의 일환인 잠수함기동중 일어나 충돌이고, 또 이를 은폐시키기 위해 초기에 투입된 군잠수사들도 생존자구출보다 딴일을 하거나 일부로 구조작업을 지연시킨 게 아니냐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는 순간의 폭발력은 <제2의 5.18>에 비견될만하지않겠는가. 이런 합리적 의심에 대한 해명의 입증책임은 바로 국방부·안전행정부를 비롯 청와대, 박근혜정부에 있다. 손바닥으론 해를 가릴 수 없다는 말을 명심해야 할 때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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