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 오바마방남과 4차핵시험
북의 대응이 간단하다. 이남지역에서 벌어지는 맥스선더, 미·남합동공중연습에 대응해 제1차비행사대회와 오늘 공개된 항공및반항공군188부대의 비행훈련으로 끝이다. 특히 태양절에 즈음해 비행사대회를, 그거도 처음으로 여는 발상자체가 매우 독특하다. 이걸로 충분하다는 건데, 북만이 할 수 있는 조치라 하겠다.
독수리연습은 18일종료됐다지만 맥스선더는 25일까지 이어진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바마미대통령이 방남을 한다. 방일하는 계기에 하루 더 시간을 내 남코리아를 찾는 건데, 당연한 소리지만 북을 겨냥해서 좋은 소리를 할 거 같진 않다. 과거에도 그랬다. 더욱이 이번 방문은 미·일·남 3각군사동맹을 강화하고 이를 중심고리로 해서 아시아판나토(NATO)까지 만들려 획책하고 있지않은가. 그러니 결코 동북아평화에 도움이 될 리가 없다.
어제오늘 풍계리핵시험장에서 제4차핵시험의 징후들이 잡힌다는 보도가 줄을 잇고있다. 오바마가 방남해 반북, 특히 북핵에 대해 뭐라 부정적인 발언을 할 게 뻔한 조건에서, 북은 그에 상응해 자위력, 특히 핵자위력을 강화한다는 명분을 더 얻게 된다. 그래서 최고인민회의나 태양절이라는 계기에도 핵시험을 하지않고 오바마방남까지 기다린 걸로 보인다.
북은 조국통일대전·반미대결전이라는 개념까지 만들어놓고 이 두경로를 따라 결정적인 전환을 이루려 벼르고 있다. 전자는 서해5도점령이라는 국부전으로, 후자는 4차핵시험·<은하9>호발사로 구체화될 조짐이다. <위대한 변혁의 해>로 만들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으로 삼고있다는 거다. 4.25는 마침 북의 건군절이다.
조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