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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8일 일요일 2: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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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유일적영도체계확립

유일적영도체계확립


김정일국방위원장시대면 벌써 끝났다. 2012년을 겨냥한 북의 시나리오였다. 이 견해가 맞다는 증거는 많다. 그런 기세로 북은 2000년대 하반기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고 그 기세에 분명 미제·유대자본은 기겁했다. 가령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시 <우리의 인공위성은 하늘을 날고 우리의 철갑상어는 바다로 간다>에 은유된 특수이온비행체·특수이온잠수함의 2009년배치라든지, 2010년의 백령도사건·연평도포격전과 LA앞바다사건이라든지, 2011년의 반덴버그사건이라든지 후쿠시마사건이라든지가 그렇다. 

스스로 운명이 얼마남지않았다고 판단한 김정일국방위원장은 2012년김일성주석탄생100돌을 조국통일대전·반미대결전의 결정적시기로 보고 승부수를 띄우며 모든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렸던 거다. 그러다가 그 무리한 일정속에서 자강도행기차안에서 과로사를 하고 이 초강도드라이브는 흐름이 끊어지게 된다. 그리고 이 역사적 위업을 이어받은 젊은최고리더는 인류최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주체역량강화, 즉 유일적영도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적어도 초반 몇년간을 투여하지않을 수 없었다. 

가령 이영호사건이나 장성택사건은 김정일국방위원장시대라면 감히 있을 수 없는 사건이다. 레닌생전에는 감히 나서지못한 트로츠키가 레닌사후 고개를 들고 권력찬탈에 나섰던 거와 비견할 수 있는 사건들이다. 비록 권력다툼의 성격은 아니었지만 북처럼 유일적영도체계가 생명이고 고도로 이뤄진 사회에서는 이런 사건은 다른나라의 정치쿠데타에 비견할 사건이다. 김정은최고리더의 유일적영도체계가 확립되는데는 일정한 진통이 불가피했다는 말이다. 물론 13차최고인민회의까지 끝나며 지극히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북을 보면 이 유일적영도체계확립과정은 매우 세련되게 완료됐음을 잘 알 수 있다. 

전쟁은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큰일이고 천지가 개벽하고 운명이 뒤바뀌는 일이므로, 그만큼 체제가 튼튼해야 한다. 북에게는 최고리더의 유일적영도체계가 확립되는 게 사활적으로 중요하다. 북은 이 유일적영도체계라는 일심단결의 힘으로 전진하고 승리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있을 조국통일대전·반미대결전에서도 이 힘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걸 북의 지도부는 온몸으로 절감한다. 그리고 그 체계가 확립됐다는 걸 만천하게 선포했다. 천일양병, 주체역량준비의 일정단계를 뛰어넘었단 말이다. 때가 오고 있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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