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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8일 일요일 13:35:39

[글] 인내의 중요성

인내의 중요성


인내는 참 중요하다. 어디선가 본 내용인데, 어린아이들 중 인내심이 있는 경우 훗날 성적도 더 좋고 사회적으로 성공확률이 높았다. 이탈리아교과서에서는 시이저의 최고덕목중 하나로 인내심을 꼽는다. 손자병법에서도 때를 기다리는 걸 매우 중시한다. 왜 안그렇겠는가. 세상만사 다 때가 있다. 모든 게 무르익는 그 때를 기다리지못하는 조급성도 문제고 그 때를 놓치는 우유부단함도 문제다. 이게 세상이치다. 

레닌은 1917년10월을 적기로 봤다. 트로츠키는 동의하지않았다. 트로츠키는 불안해했다. 1국적사회주의혁명승리를 믿지못했기 때문이다. 파리꼬뮌의 실패를 절대화하면 이런 오류를 범한다. 레닌의 위대함중 하나는 이런 트로츠키를 인내심을 가지고 끈기있게 설득해 혁명으로 봉기하게 했다는 거다. 물론 트로츠키는 혁명승리이후에도 내내 불안해하며 독일을 쳐다봤다. 레닌의 사상전중 큰 부분은 트로츠키의 기회주의와의 투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닌사후 스탈린이 이 노작을 공개하며 단번에 트로츠키와의 대결전에 승기를 잡은 건 당연하다. 

일전에 누군가 10년내내 전쟁정세라고 한소리하는데 대해, 아니다, 20년내내 전쟁정세였다고 하며 그 이유에 대해 글을 썼다. 쁘띠적인 동요와 조급함에 대한 일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오늘은 아니다, 60년내내 전쟁정세였다고 말하고싶다. 1953년 정전협정체결이후 사실 어느 한해도 전쟁정세가 아닌 적이 없을 정도로 코리아반도의 정세는 늘 군사적 긴장상태에 있었다. 1968년푸에불로호사건, 1969년EC-121사건, 1976년미루나무사건때는 군사적 초긴장상태가 조성됐던 때다. 미국은 제국주의적 본성에 맞게 힘이 약한 나라는 침략전쟁으로 짓밟아버린다. 오직 북만 그렇게 못했다. 이걸 잘 봐야 한다. 

초점은 지난 20년간의 대결전은 이전과 성격이 다르고, 이 과정에서도 성격이 달라졌다는 거다. 북이 핵·미사일로 무장했기 때문이고 소련·동구에서 망명한 과학자들로 인해 더욱 강해지고 이란을 무장시킴으로써 2000년대중반부터, 구체적으로 3차대결전부터는 북미에서 반미로, 극동만이 아니라 중동도 함께 나아가는 상황이 됐다. 그리고는 이젠 완전히 공세로 전환하며 조국통일대전·반미대결전을 먼저 벌이겠다고 공언한다. 뚜렷한 징후도 잡히고 있고 단계적으로 성명수위도 높이고 있다. 다만 때가 아니면 또 참는다. 천일양병(千日養兵) 일일용병(一日用兵)의 천일이 채워지지않거나 용병할 일일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말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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