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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8일 일요일 22: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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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길어지는 글들

길어지는 글들


길다. 북의 글들이 길다. 이전 같았으면 한장에 담을 내용을 두장세장에 담고 있다. 최근 4.12국방위대변인담화나 4.13조평통서기국진상공개장이 그렇다. 전반적으로 자세히 차근차근 낮은목소리로 설득력있게 설명하느라 이렇다. 이유야 북남(남북)관계의 파탄책임이 박근혜정권에 있다는 걸 확인하며 이후 벌어질 군사적 갈등과 충돌의 책임소재 또한 다른데 있지않다는 걸 분명히 하기 위해서다. 도대체 뭐가 벌어지기에 이렇듯 뜸을 들이는가. 

북의 표현대로, <조국통일대전>의 차원에선 군사적공격·국부전, 구체적으로 북이 서해5도를 점령하려는 하나의 경로가 있고 <반미대결전>의 차원에선 군사적공세, 구체적으로 <은하9>호발사와 4차핵시험이라는 다른 하나의 경로가 있다. 이런 의미에서 북은 지금 남을 상대로 한 경로와 미를 상대로 한 경로, 두개의 경로를 동시에 밟고있다. 이 두경로는 실제로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북이 누차 경고도 했고 구체적인 징후까지 잡히고 있다. 

가령 서해5도국부전과 관련해선 지난3월에 북이 7곳에 포사격을 했을 때, 그 중 1곳은 백령도에 아주 근접해서 그것도 여러곳으로부터 동시에 발사된 집중적인 포사격이었고 심지어 함정에서도 발사됐다는 주장이 재미진보연구가를 통해 제기됐다. 이 예리한 지적은 북이 서해5도점령의 작전계획을 이제는 실행단계에서 벌이고 있다는 뚜렷한 징후다. 서해5도에서 복무하는 군인들이나 거기에 사는 주민들이 유의할 점이다. 연평도전자포격전과는 차원이 다른 북의 군사적공격이 임박했다는 주장을 결코 흘려듣지말아야 한다. 그리고 풍계리핵시험장이나 동창리우주발사장에서도 버금가는 징후들이 잡히고 있다. 

북이 올해를 <위대한 변혁의 해>로 정하고 <비약>을 이루겠다고 한 만큼, 그에 맞게 구체적인 뭔가를 벌여야 한다. 그러한 변수는 물론 군사적공격·공세를 통해서만 이뤄진다. 북남·북미간의 정세상 변화를 이뤄내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어내지않고서는 극동·중동에서 <위대한 변혁>은 이뤄지지않는다. 이미 4월중순이다. 3~4월의 미·남합동군사연습기간안에 이뤄내려면 얼마남지않았고 그 이후까지 본다 해도 지난해에 비춰보면 5월까지다. 헌데 6.4지방선거를 감안한다면 그때로부터 멀수록 좋다. 머지않았다는 말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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