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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8일 일요일 8: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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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무인기〉사건은 〈제2의천안함〉사건

<무인기>사건은 <제2의천안함>사건


북의 확인이 나왔다. 곧 명확한 표현으로 발표하지않겠나 했는데, 바로 그렇게 나왔다. 4.13조평통서기국진상공개장 <남조선당국은 우리에 대한 악랄한 비방중상으로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가고있는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에서 북무인기설을 전면부정하고 남측의 조작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괴뢰패당은 최근 얼토당토않은 무인기사건까지 조작하여 반공화국모략선전과 비방중상에 더욱 광분하고 있다. 국방부는 4월11일 무인기사건과 관련한 중간조사결과라는데서 결정적 근거는 찾지못하였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무작정 <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하면서 기어코 우리와 연관시켜 제2의 <천안>호사건을 날조해낼 흉심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는 북이 무인기와 관련해 명확히 남당국의 조작이라고 명확히 표현한 자료에 해당한다. 그동안은 다소 애매한 표현을 써서 약간의 혼란을 주었는데, 그 이유가 실제로 사실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필요해서였는지, 남당국이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려고 뜸을 들였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북이 한 건 했다고 하고 안한 건 안했다고 하지않으면 후에 더 큰 후과를 당한다는 걸 너무나 잘 알기에 북은 이런 측면에서는 북의 표현대로 오그랑수, 남의 표현대로 꼼수를 쓰지 않는다. 전례로 보건대, 북의 이러한 성명은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해서, 정청래의원이 고군분투하고 한겨레·김어준·네티즌 등이 제기하는 무인기사건의 의문점들이 가속을 받으며 증폭되게 됐다. 이런 사건은 북과 남당국이 가장 잘 안다. 가장 중요한 변수중 하나인 북이 명확하게 사실여부를 확인해준 만큼 일말의 의구심도 없이 진상규명활동이 벌어지게 됐다. 사실 북이 최첨단무인기를 이미 갖고 있는 조건에서, 아무리 북이 때로 소박한 무기나 수단들을 애용하고 중시한다고 해도, 이런 매우 <소박한>, 거의 동호회들수준으로 무인기를 만들어 사용한다는 건, 갈수록 납득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가령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들에 대한 4.11국방부발표내용과 객관적으로 확인된 자료에 의하면 그 부속품들은 거의 모두 인터넷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북의 제품이 아니라는 말이다. 북남을 오고갈 수 있는 에너지원이 부족하다든지, 아래아한글폰트를 사용했다든지, 북지역사진은 없다든지, 특히 GPS내용을 공개하고있지않다든지 결정적인 의문점들이 한둘이 아니다. 결국 박근혜정권의 심판 장이자 항쟁정세에도 매우 중요한 6.4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이 승리하기 위해 기획해낸 <북풍조작극>, <제2의천안함>사건이라고 보는 게 여러모로 합리적이다. 고가의 무기를 구매하는 구실이 되는 건 둘째치고 말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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