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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8일 일요일 0: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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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다시 걸리는 강공드라이브

다시 걸리는 강공드라이브


4.12, 또 쏟아내기 시작했다. 최고인민회의가 끝나고 북의 지도부·체제가 보다 잘 정비됐으니, 다시 강공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때다. 그래선지, 오늘 4.12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대변인이 <무모한 전쟁연습책동으로 초래되는 파국적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남조선괴뢰패당이 지게 될 것이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4.11~25의 <맥스썬더>공중종합연습이 <독수리>합동군사연습과 함께 맹렬히 벌어지는데 대한 경고다. 

<넓지않은 남조선상공을 뒤덮을 100여대의 비행기들이 어느순간에 우리공화국을 향해 기습적인 공격을 가하여 핵폭탄을 떨구고 핵미사일을 미친듯이 쏘아댈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대목에 성명이유가 담겨있다. 물론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국과 괴뢰들의 무모한 전쟁도발책동을 절대로 수수방관하지않을 것이며 만일 적들이 우리의 신성한 영공을 단 한치라도 침범한다면 파리잡듯 무자비하게 때려잡고 공중비적들의 발진기지들은 물론 모든 적본거지들을 무서운 불벼락으로 모조리 초토화해버리고야 말 것이다.>는 경고를 잊지않는다. 

흥미로운 건, 노동신문에 같은날 공개된 <박근혜는 황당무계한 궤변으로 온 민족을 우롱하지말아야 한다>는 4.12국방위원회대변인담화다. 일단 드는 일감은 길다는 거다. 북은 늘 이런 내용은 절반정도의 분량에 짧게 표현했다. 다음으로 이건 조평통대변인담화면 충분한데 국방위가 나섰다는 거다. 격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내용이 전반상황에 비하면 부드럽다는 거다. 뒷부분에 박근혜에 대한 살벌한 경고문이 실리긴 했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유순하다. 한마디로, 격을 높이되 누구든 공감할 수 있도록 근거를 분명히하고 논리적으로 차분하게 경고한 거다. 그래서 더 무섭다. 

하여튼 앞으로 뭐가 벌어지고 터지려는지 북이 예전과 다른 호흡으로 3~4월전쟁정세를 유다르게 이끌고 있다. 조국통일대전과 반미대결전, 서해5도를 상대로 한 국부전과 <은하9>호·4차핵시험이 예견돼있다. 과연 언제 어떻게 될지, 남코리아와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온통 귀추가 여기에 집중돼있다. 인내심은 전략가의 가장 중요한 덕목중 하나다. 인내하고또인내하고또또인내하는 북최고지도부의 모습에, 이번 최고인민회의의 안정된 인사에 북의 군대·인민은 김일성주석·김정일국방위원장 생전과 같은 안정감을 느끼는 거 같다. 일반적으로, 구심력이 확고할수록 그에 기초해 펼쳐지는 전개력은 강력한 법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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