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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8일 일요일 1: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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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인민의 꿈·이상 = 사회주의강성국가건설 = 최후승리〉- 최고인민회의 1

<인민의 꿈·이상 = 사회주의강성국가건설 = 최후승리> – 최고인민회의 1
이런 걸 봐야 한다. 북의 선전일군들은 이런 중요한 선전문에 꼭 뭔가 심어놓기 때문이다. 4.9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제1비서가 국방위제1위원장으로 재추대됐다. 이건 남측언론엔 기사거리가 못된다. 당연하기 때문이다. 허나 북의 선전매체는 다르다. 그럼 뭐가 특별히 심어져있는가. 마지막단락이다. <위대한 김일성동지를 공화국의 영원한 주석으로, 위대한 김정일동지를 공화국의 영원한 국방위원회위원장으로 높이 모시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영도따라 나아가는 우리공화국은 인민의 꿈과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사회주의강성국가건설위업의 최후승리를 반드시 이룩하고야 말 것이다.> 
여기서 <영원한 주석>·<영원한 국방위원회위원장>으로 <높이 모시고>와 <영도따라>라는 대목을 주목해야 한다. 정확한 개념·체계·전도가 담긴 표현이다. <위대한>·<위대한>과 <경애하는>이라는 수식어까지 딱 정식화된, 더도덜도 아닌 딱 맞는 표현이다. 인상적인 건 <인민의 꿈과 이상>이라는 올 <신년사>에 나온 표현이 다시 확인됐고, 이걸 <실현하기 위한 사회주의강성국가건설위업>이라고 하며 그 <최후승리>라고 규정했다. 쉽게 말해 <인민의 꿈·이상 = 사회주의강성국가건설 = 최후승리>라고 당면목표를 설명했다. 
물론 <인민의 꿈과 이상>이라는 공산주의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당면과제로서 <사회주의강성국가건설위업>이 있고 그 돌이킬 수 없는 결정적이고 종국적인 승리로서의 <최후승리>를 반드시 이룩하겠다는 결의로 봐야 보다 정치한 설명이 된다. 하나하나의 단어에 책한권씩의 설명이 필요할 정도의 고도의 사상·전략적 개념들을 예술적으로 연결하며 한문장에 압축적으로 담아놓았다. 덕분에 북수뇌부가 정말로 하고싶은 말이 무언가를 누구나 명쾌하게 알게 됐고.
다만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간결·명료·평이한 말을 이해하지못한다. 평이한 말이라 그 심오함을 무시하기도 하고 또 알려하지도 않는다. 쁘띠들이 특히 그런다. 아는 만큼 보고 듣고 느낀다고 북을 잘 알지못하기 때문이리라. 전문가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고. 늘 갖는 생각이지만 이래서 북의 글은 분석할 맛이 난다. 고도로 계획화되고 조직화된 사회인 북인만큼 교양·조직·동원사업에서 이런 글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안다. 북의 전략이 함축된, 북의 속내가 단면으로 드러난 이런 문장은 보고또보고또또보며 북을 이해하고 정세를 이해하는데 참고할 필요가 있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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