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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7일 토요일 5: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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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명숙, 심대평 대표사퇴, 진보당은?

한명숙, 심대평 대표사퇴, 진보당은?

진보당 자축분위기, 이대론 안돼

 

4.11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민주통합당 한명숙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했다. 1월15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지 90여일만이다. 13일 한명숙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민심은 이명박정권에 대한 심판”이었으며 “이에 공감하는 수많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지 못한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전날 12일 박선숙사무총장도 총선패배에 책임지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한명숙대표는 재임 3개월여기간 임종석사무총장임명논란과 공천잡음 등으로 인한 계파갈등을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용민발언파문에 조기대응하지 못해 수도권외 보수층결집의 빌미를 줬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지역분담전략을 구사하면서 대선주자급이 총선을 진두지휘한 박근혜비대위원장에 비해 고공전에서 밀렸고, 결국 강원·충청 등 중부권공략에서 전략적으로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명숙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민주당은 당헌에 의거 2달안에 임시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해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게 된다. 차기 당대표선출전까지는 다수득표자인 문성근직무대행체제로 대열을 정비할 전망이다.

 

현재 19대국회개원과 동시에 총리실 민간인불법사찰, 삼화저축은행비리, 이명박대통령 내곡동사저, 천안함진상규명 등 정국쟁점이 될 사안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18대국회에서 민주당은 BBK, 천안함, 10.26부정선거 등 유리한 사안들에 대해 대여투쟁을 주도하지 못하면서 안팎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때문에 앞으로 원내외투쟁을 강력하게 전개하고 정권교체까지 이끌 수 있는 전투력 강한 지도부가 필요한 상황이다.

 

차기 지도부로 세종시에서 당선된 이해찬전총리가 거론되고 있다. 또 전략통 민병두, 486핵심들인 우상호·이인영·오영식이 당내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며 김한길, 유인태 등의 복귀도 주목받고 있다.

 

한편으로 민주당 신경민대변인, 진보당 노회찬대변인 등은 안철수의 등판을 거론하며 박근혜독주론을 저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SNS에서도 이같은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안철수원장은 총선전 투표독려를 위한 서울대강연에서 “대선이야기를 하기에 이른 시점”이며 “지금 있는 분들이 잘해주시면 내가 나설 이유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명숙대표의 사퇴에 앞서 12일 선진당 심대평대표도 대표자신의 낙선과 선진당의 총선실패 책임을 인정하고 사퇴를 발표했다.

 

민주당, 선진당 두 당대표가 총선패배를 책임지고 사퇴함에 따라 원내교섭단체구성에 실패한 진보당 지도부도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진보당은 실현가능한 목표라는 20석 획득에 실패했고 당비례대표지지율도 10.3%에 그쳤다. 대표적인 진보벨트인 울산, 창원, 경남에서 단 한석도 획득하지 못했다. 진보당이 원내3당진입과 일부후보의 당선을 자축하는 분위기에 대해 자숙해야 한다는 당내여론도 형성되고 있다. 오는 4월29일 중앙위원회를 시작으로 5월에 진행되는 새로운 지도부가 비판여론을 수렴하고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하여 참신하게 변모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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