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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적이며민주주의적인발전>

빠진것이 아니라 바뀐것이다.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이 <자주적이며민주주의적인발전>으로 바뀐것이다. 2016 7차당대회때 개정한 당규약전문과 2021 8차당대회때 개정한 당규약전문사이의 차이다. 2016 <조선로동당의당면목적은공화국북반부에서사회주의강성국가를건설하며전국적범위에서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의과업을수행하는데있으며최종목적은온사회를김일성-김정일주의화하여인민대중의자주성을완전히실현하는데있다.> 2021 <조선로동당의당면목적은공화국북반부에서부강하고문명한사회주의사회를건설하며전국적범위에서사회의자주적이며민주주의적인발전을실현하는데있으며최종목적은인민의리상이완전히실현된공산주의사회를건설하는데있다.>

조선노동당의 당면목적중북에서의과제와 최종목적사이에 본질적차이는 없다. 본질적으로 볼때 <사회주의강성국가>는 <부강하고문명한사회주의사회>다. <온사회를김일성-김정일주의화>는 <공산주의사회>고 <인민대중의자주성을완전히실현>은 <인민의리상이완전히실현>이다. 당면목적중전국적과제인 <전국적범위에서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의과업을수행>과 <전국적범위에서사회의자주적이며민주주의적인발전을실현>도 마찬가지다. 다른 표현의 같은 내용이다.

민족해방은 전국적범위의 과제다. 자주화도 같다. 민주주의는 지역적범위의 과제다. 남만의 과제다. 북에서도 민주주의의 과제가 있지만 그것은 사회주의적민주주의고, 남의 민중민주주의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런 의미에서 엄밀히 표현하면 전국적범위에서의 민족해방혁명과 남지역적범위에서의 (민중)민주주의혁명의 과제, 달리말해 전국적범위에서의 자주화와 남지역적범위에서의 (민중)민주주의의 과제라고 해야한다. 물론 민주주의를 <전국적범위에서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의과업을수행>과 <전국적범위에서사회의자주적이며민주주의적인발전>에서처럼 쓸수 있다. 당연히 이경우, <민주주의>가 <민족해방> 또는 <자주>와 연결될때는 남지역에 한정된 의미다.

헌데 오늘의 시점에서 재해석해보면, 12월당중앙전원회의보도에서 <남반부의전령토를평정>과 1월최고인민회의시정연설에서 <대한민국을완전히점령,평정,수복하고공화국영역에편입>을 곧 전국차원민주화, 남지역에서의 반파쇼민주화의 실현으로 본다면, 다시말해 <민주화>의 의미로 본다면,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과 <자주적이며민주주의적인발전>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민족해방>과 <민주주의>를 한단어로 묶어서 표현할때와 <자주>와 <민주주의>를 두단어로 풀어서 표현할때가 다르기때문이다. 전자는 본질이 <민족해방>이어서 앞의 <전국적범위>는 <민족해방>만 수식한다고 봐야하지만, 후자는 굳이 띄어씀으로써 <전국적범위>가 <자주>만이 아니라 <민주주의>도 수식할수 있게 됐다고 봐야한다. 즉, 당시 향후 5년안에 남의 (반파쇼)민주화지만 북이 전국차원에서 나서야한다는것을 당규약전문을 바꿀정도로 확신했다는것이다. 2021 8차당대회가 보고전문을 공개하지않았는데, 이는 사상처음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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