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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8일 일요일 1: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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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뢰는 회색

괴뢰는 회색이다. 흰색이나 검은색이 아니다. 북사전은 <제국주의를비롯한외래침략자들에게예속되여그앞잡이노릇을하면서조국과인민을팔아먹는민족반역자또는그런자들의정치적집단>이라고 규정하고있다. 괴뢰는 <조국과인민을팔아먹는민족반역자또는정치적집단>이다. 1월최고인민회의시정연설에서의 <외세의특등주구집단인대한민국>표현은 이를 확인하고있다. 다시말해 1월연설은 <대한민국>을 <외세의특등주구집단>, 즉 괴뢰라고 지칭하고있다.

이전까지는 괴뢰, 민족반역자는 같은민족, 동족안에 있었다. 그러니까 이번에 동족이 아니라고 새롭게 규정되고 나아가 선언된것이다. 민족안의 반역자지 민족밖의 외세는 아닌것이다. 이완용은 일본의 괴뢰지 일본인은 아니고 박정희는 미국의 괴뢰지 미국인은 아닌것이다. 비유하면 민족의 흰색범위안에 반역자의 회색이 있었는데, 지금은 민족의 흰색범위밖으로 반역자의 회색이 쫒겨나간것이다. 괴뢰가 회색이면 외세는 검은색이다. 지금 괴뢰는 동족이 아니라고했지 이족, 이민족이라고 하지는 않았다. 회색은 흰색이 아니라고 했지 검은색이라고 하지는 않았다.

괴뢰를 이민족이라고 하면, 괴뢰와 외세가 차이가 없어지면 괴뢰와의 투쟁은 외세와의 투쟁인 민족해방투쟁이 된다. 괴뢰가 동족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족, 이민족, 외세도 아니라면 괴뢰와의 투쟁은 계급해방투쟁이다. 정확히 남의 조건에서 민중해방투쟁이다. 민중해방투쟁은 본질상 계급해방투쟁이다. 정리하면 <대한민국>은 <외세의특등주구집단>이고 <조국과인민을팔아먹는민족반역자또는정치적집단>으로서 괴뢰다. 12월당중앙전원회의보도와 1월연설에서 <대한민국것들>과 <대한민국족속들>과 <대한민국>은 모두 동의어다. 고로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족속들>이고 괴뢰다.

12월보도보다 심화된 1월연설은 <대한민국>을 <적대국>·<교전국>·<타국>으로 규정하지만 이는 평정때까지의 전술적규정이고 본질적으로는 괴뢰로 본다. 이런 측면에서 <대한민국>은 국가가 아니다. 다시말해 북은 여전히 본질적으로 <하나의조선정책>, 쉽게 말해 1국가론을 견지하고있다. 북이 <한국의괴뢰>, <한국괴뢰>가 아니라 <괴뢰인한국>, <괴뢰한국>이란 표현을 주로 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은 곧 괴뢰인것이다. 다시말하지만 괴뢰는 국가가 아니다. <괴뢰한국>이든 <괴뢰국>이든 <국>자가 붙어도 이것은 국가를 지칭하는것이 아니다. 그냥 괴뢰, 주구집단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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