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 C
Seoul
2024년4월27일 토요일 23:20:18
Home자료보관탈북여성 김련희씨 이산가족상봉 신청 ... 눈물 호소

탈북여성 김련희씨 이산가족상봉 신청 … 눈물 호소

탈북여성 김련희씨 이산가족상봉 신청 … <부디 가족 만나게 해달라> 눈물 호소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이 4일 오전11시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앞에서 <김련희 이산가족상봉촉구 종교인기자회견>을 개최했다.

0904-01.JPG

4년전 브로커에 속아 어처구니없이 남에 오게 돼, 북으로 보내줄 것을 호소하고 있는 김련희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부디 가족을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하면서 대한적십자사에 이산가족상봉신청서를 냈다.

0904-04.JPG

김련희씨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태어나 5년전까지 결혼하고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었으나 지금은 어이없게도 가족과 떨어져 체제가 완전히 다른 자본주의국가 남조선, 대한민국에서 탈북자의 이름으로 하루하루 힘들고 아프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남조선에 도착한 후 국가정보원에서 탈북자교육을 받는 첫순간부터 정보원에 저의 이력을 말하고 브로커에 완전 속아서 어처구니없이 남에 오게된 사실을 강력히 피력했다.>면서 <<정말 속아서 본의아니게 잘못 왔으니 제발 내고향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눈물로 하소연도 하고 단식도 하면서 강경하게 요구했지만 남조선은 끝내 저를 고향으로 돌려보내주지 않고 있다. 심지어 언제든 북으로 도망갈 수 있다면서 처음부터 4년동안 여권도 발급해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0904-05.JPG

김련희씨는 <이렇게 부모, 자식의 천륜이 한 국가의 정책으로 강제로 끊어졌으며 저의 인생은 처참하게 망가져가고 있다. 제가 왜 이토록 가슴 찢어지는 생이별의 고통을 안고 부모님과 딸을 만날 수 없는 걸까요?> 묻고, <제가 고향으로 가는 길이 늦어진다고 한다면 이번 이산가족상봉에 저의 가족을 만나게 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계속해서 <인간으로 태어나 가족의 품에서 살겠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며 이것을 가로막는 것은 반인륜적이고 반인권적이며, 반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며 <이땅에 인권이라는 말이, 정의와 민주주의가 존재한다면 부디 제가 가족을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대한적십자사에 다시금 간절히 호소했다.

0904-02.JPG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백광모목사는 <원치 않게 속아서 고향인 북쪽을 떠나 남쪽으로 올 수박에 없었던 안타까운 김련희씨가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는 평양으로 보내달라고 하는 이 처절한 소식을 듣고 어떤 이념이나 정치적인 견해를 떠나 종교적인, 인간보편적인, 인도주의적인 원칙에 입각해 김련희씨가 이번 남북이산가족상봉을 통해 가족들을 만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오늘 대한적십자앞마당에 섰다.>면서 <사랑하는 가족을 만나고 싶어하는 김련희씨의 절절한 외침과 바람을 정부와 대한적십자사는 외면하지 말고 김련희씨가 북녘가족들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력촉구했다. 

0904-03.JPG

같은단체 박병권목사는 <모든 인간은 함께 더불어사는 존재로, 가족을 이루고, 공동체를 만들어 사는 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삶의 양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이 함께 만나야 한다.>면서 <김련희씨는 4년동안 애타게 가족을 만나고 싶어했지만 분단된 한반도에 의해 인간의 본연의 권리가 무참히 짓밟힌 여인이다.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줘야 한다. 그래야 이 분단된 땅에서 통일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단된 땅에서 헤어짐과 만남의 역사가 빠른 시간내에 종식되고,  만나고 싶을 때 만나는지극히 정상적인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며 <돌려보내주지 않는 이 잘못된 가치체계는 예속의 역사이고 아픔의 역사다. 이런 역사는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김련희씨의 이산가족상봉신청의 결과를 끝까지 지켜볼 것이며, 가족과의 만남이 이뤄 질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후 김련희씨는 대한적십자사에 이산가족상봉신청서를 접수했다.

0904-06.JPG

0904-07.JPG

0904-08.JPG

임진영기자

관련기사
- Advertisement -
플랫포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