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은 하나다!> … 평화미국원정단 40일째
평화미국원정단은 22일 미국원정40일째를 맞으며 오전 반전평화집회참석에 이어 오후7시부터 1시간동안 백악관앞에서 평화적인 피켓시위를 38일째 전개했다.
백악관을 경호하던 경찰은 원정단에게 <몇시간동안 피켓시위를 할건가>묻더니 원정단이 든 피켓을 잠깐 본 후 <미국이 코리아의 통일을 방해하는지 처음 알았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은채 사라졌다.
호주에서 온 한 청년은 원정단의 피켓을 보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더니 <함께 사진찍자>며 <남코리아에 탄저균을 밀반입한 사실을 처음 접했다. 탄저균을 불법배달한 미군은 사과조차 하지 않다니 어이없다. 원정단의 평화시위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관광객은 <남코리아상황이 중국혁명이후 중국과 대만으로 갈라졌을때 상황과 비슷하다. 통일코리아를 응원한다.>며 원정단과의 기념사진을 찍었다.
계속해서 뉴질랜드에서 온 관광객은 뒤에서 원정단의 몸조끼를 보고선 능숙하게 문구를 읽어내려갔다. 그는 <한글을 혼자 공부했다. 코리아는 좋은 나라다. 코리아는 하나다. 아직 미군이 주둔한 남코리아는 진정한 코리아가 아니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은 하나다!>라며 큰소리로 외치고 원정단의 투쟁을 응원했다.
한편 교황맞이에 분주한 백악관앞을 경호하는 경찰들은 백악관 맞은편에서 34년동안 반전평화농성을 해온 콘셉시온의 농성장을 라파예트공원 끝으로 옮기라며 서류를 전달한 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몸이 불편한 콘셉시온을 보며 경찰은 <내일 교황이 백악관에서 오바마대통령과 만나는 것 때문에 라파예트공원을 모두 폐쇄할 거다. 천막이동을 도와줄 수 없다. 오늘밤11시까지 해결하라.>며 대책없는 지시만 전달할 뿐이었다.
지난 40일간 매일 백악관앞에서 콘셉시온과 마주보며 시위를 전개하던 원정단은 백악관앞 피켓시위를 마친 후 2시간동안 콘셉시온의 농성장을 옮기는 작업을 벌였다.
이를 지켜 본 몇몇 시민들과 여행온 학생들은 소매를 걷어부치며 무거운 물건들을 옮기는 등 도움의 손길들이 이어졌다.
라파예트공원끝의 완성된 농성장을 본 콘셉시온은 원정단과 손을 꼭 맞잡으며 <개인주의가 만연해 사람들은 자기 일하기 바쁘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주위를 둘러볼 여유조차 가지지 않는다. 목숨이 달린 위험한 일이 일어나도 모를 거다. 원정단의 희생없이는 농성장을 옮기지 못했을 것이다.>며 깊은 감사의 포옹인사를 나누었다.
반면 새로운 곳에 콘셉시온의 반전평화농성장을 차린 것을 확인한 경찰은 천막이동과정부터 일일이 무전기로 상급에 보고하며 자신의 고유업무임을 확인시킬 뿐이었다.
백악관앞에서 반전평화집회, 피켓시위, 농성장이동설치 등 평화미국원정단의 길었던 하루는 국제연대로 시작해 훈훈한 평화의 마음을 얻는 것으로 마감됐다.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