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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6일 금요일 17: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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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변혁의 해〉

처음이다. 처음이 너무 많다. 이젠 최고리더의 신년사는 확실히 당중앙전원회의보도로 대체됐다. 총비서위에 당중앙 있고 당중앙위에 당대회 있으니 격은 높아졌다고 할것이다. 공동주의정당의 운영원리인 민주집중제를 구현하는데서 민주주의를 강화할데 대한 김정은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돼있어 보인다. 보도로 나오는만큼 보안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 그만큼 긴장되고 민감한 정세라는 인식이다. 일단 지난해에 비해 군사분야, 대미·<대적>내용이 압도적으로 늘었다. 양만이 아니라 질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공포와불안>이 눈에 띈다. 지난해 4월부터 북은 북식<선제타격>·전술핵사용의지를 내외에 천명하고 9월의 입법화와 10~11월의 집중적이고 다양한 시험발사로 그 결정적이고 치명적인 위력을 확증했다. 이어 화성포17형을 3월과 11월 2번이나 시험발사하며 미본토에 반격할 능력을 확인했다. 그러니 남의 윤석열무리와 군부호전광들은 <용와대>·남태령·계룡대의 지하벙커에서도 안심할수 없게 됐으며 미국상전이 핵으로 북을 보복타격할지에 대해 의심하지않을수 없게 됐다.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될때의 공포! 이공포를 보도가 더욱 증폭시켰다. <제2의사명>, <명백한적>, <전술핵무기다량생산>에 <신속한핵반격능력을기본사명으로하는또다른대륙간탄도미사일체계를개발>, <핵탄보유량을기하급수적으로늘일것>이라는 표현이 모두 극히 살벌하다. 전쟁에서 상대가 겁을 먹으면 이미 절반은 이긴것이나 다름없다. 

전대미문의 노동당청사앞 초대형방사포증정식과 12.31과 1.1의 시험발사. 10월부터 2달만에 30문이고 가속이 붙고있다니 내년에 수백수천문을 생산하겠다. 남전역을 포괄하는것은 실제 발사거리로 입증됐다. <핵탑재가가능하다>와 <전술핵을탑재한다>는 어감상 차이가 있는데, 이모호함조차 남의 군참모부입장에서는 죽을맛이다. 대책안 자체가 불가능해서다. 1분에 수십만발이 날아오는 북의 방사포와 역시 셀수 없이 날아오는 북의 미사일중에서 어떻게 전술핵을 탑재한 초대형방사포를 구별하겠는가. 북이 때리면 남은 맞을수밖에 없는 가련한 신세, 절대 따라잡을수 없는 절망의 비대칭전력이다. 여기에다 <참수작전>이니 뭐니 떠들며 발악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는가. 북의 분노만 키울뿐이다. 어리석은 남, 새해벽두부터 매를 번다. 

후대의 손을 잡고 다량생산된 전략핵·전술핵미사일들을 돌아보는것도 미리 일정을 다 끝내놓고 신년경축공연을 보는것도 신심과 여유가 넘친다. 박정천전비서가 정치국상무위활동에 전념하고 리영길전총참모장이 당중앙비서로 임명되며 총참모장과 사회안전상이 상호교체된것도 북무력의 지도·지휘역량이 그만큼 강화됐다는 의미로 읽어야한다. 지난해 내내 북은 준비가 완료됐다는것을 알렸는데, 연말연시의 발표와 조치로 그완료의 수준도 끝이 없다는것을 깨닫게 해준다. 이제 남은것은 부지런히 따라오는 중국의 준비가 완료되는지다. 러시아도 그때를 기다리는 중으로 보이는데, 곧 두정상이 직접 만난다. 이러니 보도내용중 <위대한전환의해,변혁의해>에서 전자는 북의 사회주의강성국가·완전승리와 관련되고 후자는 통일혁명·세계혁명과 관련된것이라고 봐야 맞다. 역시 당은 변혁을 선도하는 기관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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