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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7일 토요일 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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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탄압으로 자멸을 재촉하는 윤석열파쇼정부

윤석열이 대통령전용기에 <MBC취재진탑승불허>를 통보해 논란이 거세다. 11일부터 아세안정상회의·G20정상회의참석차 동남아시아에 방문하는 대통령실은 <자막조작, 우방국과의 갈등조장시도, 대역임을 고지하지 않은 왜곡, 편파방송> 등을 이유로 MBC취재진탑승을 배제했다. 그러면서 <취재편의를 일부 제공하지 않는 것이지, 취재제한은 전혀 아니다>는 황당한 변명을 늘어놨다. 이에 MBC는 공식입장문을 통해 <전용기탑승거부결정은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약하는 행위>, <비판언론에 대한 보복이자 새로운 형태의 언론탄압>이라고 반발했다. 

해내외 언론사들의 규탄이 빗발치고 있다. 주요 지상파·종편방송사, 일간지, 인터넷매체 등이 포함된 대통령실중앙대표취재기자단은 <사실상 특정언론사의 취재기회를 박탈하는 건 다른 언론사에 대한 유사한 조치로 이어질 수 있음을 우리는 경계하면서 이번 결정의 조속한 철회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문사 한겨레·경향은 이번 조치에 반발하며 전용기탑승을 거부했다. 세계 17개국·100여개언론사소속의 외신기자들이 속해 있는 서울외신기자클럽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실이) <왜곡>으로 간주한 보도를 이유로 해당매체에 제한조치를 내린 것은 내외신 모든 언론의 자유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모든 미디어에 동일한 접근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의 야만적인 언론탄압은 초보적인 민주주의적 기초를 허무는 파쇼적 만행이다. <MBC 뿐아니라 대부분 매체가 바이든을 자막으로 표기했다. 다른 매체에도 비슷한 조치가 내려져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은 윤석열이 의도적으로 MBC만을 집중탄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윤석열이 MBC를 표적으로 삼는 이유는 진실보도와 공정보도를 <가짜뉴스>로 탈바꿈하기 위한 저열한 시도며 다른 언론사들이 알아서 기게 하려는 비열한 작태다. 근본적으로 <언론장악>을 통해 언론기관을 매문기관으로 전락시키고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며 민중의 알권리를 박탈하려는 것이다.

언론탄압은 파쇼독재권력의 대표적인 징표다. 박정희군사파쇼는 쿠데타직후 언론·출판보도 등에 대한 사전검열을 제도화하더니 비상계엄상황에서 민족일보의 간부 13명을 구속하고 조용수사장을 사형했으며 민족일보를 폐간했다. 전두환군사파쇼는 군사쿠데타과정에서 언론인들을 대대적으로 검거했고 불법해직및 언론사강제통폐합으로 <언론학살>을 자행했다. <이명박근혜>파쇼권력은 공영방송에 낙하산사장을 투입해 징계·해고를 남발하더니 정부비판적 내용을 보도한 매체에 편파적으로 심의제재를 감행하며 언론의 자기검열을 확산시켰다. 윤석열의 <MBC취재진탑승배제>는 형식만 다른 언론탄압이며 윤석열정부의 파쇼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 파쇼권력들의 역사가 보여주듯이, 윤석열파쇼정부의 파멸적 말로는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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