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1달새 3조 빠져나가 … 미금리인상·저유가로 신흥국 자금유출 심각
FT(파이낸셜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올 3분기 산유국 국부펀드가 회수한 금액이 190억달러(약22조1500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전세계 국부펀드의 80%는 산유국의 잉여자산을 토대로 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선을 벗어나지 못하자 산유국 재정상황이 악화되고 그 결과 국부펀드 회수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신흥국의 자금유출이 우려된다. 세계4위규모의 SAMA(사우디아라비아통화청)은 올해만 700억달러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유가 장기화로 중동산유국들의 기초재정지수는 올해 -9.4%까지 악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BIS(국제결제은행)는 Fed(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신흥국에 미칠 부정적 여파의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BIS통계에 따르면 신흥국들의 달러표시부채는 올 2분기 9조8000억달러로 2009년이후 2조달러이상 늘었다.
남코리아주식시장에서도 Fed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477억원어치를 팔며 4거래일 연속 1조701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부터 1달여간 3조여원이 빠져나갔다.
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