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민의힘이 용서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진해체뿐

15일 국민당(국민의힘)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이 이명박·박근혜의 탄핵·구속에 대해 <저희가 역사와 국민앞에 큰 죄를 저질렀다>,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김종인은 대책으로 <쌓여온 과거의 잘못과 허물에 대해 통렬히 반성>, <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드는 개조와 인적 쇄신>, <정치의 근본적 혁신의 방향을 모색>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당정치의 양대축이 무너지면 민주주의가 함께 무너진다는 각오로 국민의 힘으로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검은속내를 드러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광주방문에 이어 중도층민심을 장악해 집권해보겠다는 얄퍅한 술책이다. 김종인은 8월 5.18민주묘지에서 무릎꿇고 <부끄럽고 부끄럽고 죄송하고 죄송하다>, <제 미약한 발걸음이 역사의 매듭을 풀고 과거 아닌 미래 향해 나가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엄연한 역사적 사실까지 부정할 수는 없다>며 5.18모욕망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나 실제는 어떠한가. 국민당은 국회본회의때 5.18특별법을 포함한 5건의 가결을 반대하며 필리버스터를 신청했고 특별법제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민주당이 발의한 역사왜곡처벌특별법에 대해서도 반대하고있다.

김종인의 표리부동함은 드러난지 오래다. 김종인은 자신이 전두환파쇼권력과 무관한 것처럼 떠들었지만 정작 본인은 1980년 정계에 들어서며 파쇼권력에 철저히 부역했다. 이후 권력을 따라 당적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오며 기회주의정치배의 전형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권력을 비난하는 것으로 자신을 윤색하며 민중을 기만하는 것이 주특기라고 할 수 있다. 2012년 박근혜대선경선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박근혜당선의 주역중 한명인 김종인은 이번에도 역시 책임을 회피하며 마치 <이명박근혜>악폐권력과 무관한 것처럼 가증스럽게 떠들었다.

이번 기자회견도 김종인의 입가벼운 <사과>와 무책임의 전형을 보여준다. 국민당이 진심으로 <이명박근혜>악폐권력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성이 있다면 적어도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출범을 가로막지 말아야 한다. 공수처는 <이명박근혜>악폐권력에 부역한 검찰력을 축소하고 정치비리범을 단죄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이기때문이다. 국민당은 공수처출범을 철저히 가로막음으로써 김종인의 <사과>발언이 노욕에 찬 정치모리배의 기만적인 망언이라는 것을 증명하고있다. 이명박·박근혜 탄핵·구속에 대해 민중앞에 진정으로 사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명박근혜>악폐권력을 탄생시킨 국민당의 자진해체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