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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6일 금요일 20: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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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체제〉라 쓰고 〈부분해제〉라 읽는다

<평화체제>·<미군철거>라 쓰고 <부분해제>·<전면해제>라 읽는다. 하노이에서의 진실공방은 간단하다. 북의 영변핵시설을 통째로 들어내는걸 100의 가치라 하면 일부민수제재해제는 5의 가치라 할수있다. 그러니 최선희말대로 100과 5를 바꾸는 셈법에 동의하지않는 미측셈법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않는건 당연하다. AP는 최선희의 손을 들어주며 폼페오의 <전면해제>주장을 일축했다. 
북이 협상기술상 <전면해제>를 요구했을수있다. 허나 이는 <미군철거>의 의미와 같아 마지막단계에 처리된다는걸 잘알기에 바로 걷어들이고 <부분해제>로 정리했을거다. 문제는 이 경제의제보다 우선하는 군사·정치의제다. 바로 미군철거·북미수교, 여기에 95의 가치가 있는거다. 북과 미가 첨예한 진위공방속에서도 절대로 함구하고있는 대목이다. 북미협상판을 깨지않기 위해서 데드라인은 넘지않는다. 그런의미에서 최선희의말이든 폼페오의말이든 맞으면서도 틀리다.  

북미간 평화적해법의 로드맵은 3단계 또는 2단계다. 3단계일경우에는 1단계종전선언-영변핵사찰, 2단계평화체제-영변핵시설영구적폐기, 3단계미군철거-핵반출인데, 1단계는 전술적이니 생략가능하다. 실제로 작년말까지 이뤄지지않아 더이상 거론되지않는다. 그래서 남은 2·3단계로 진행되는거고 그걸 <부분해제>·<전면해제>라고 부르는거다. 다시말하지만 2단계의 <평화체제>는 <부분해제>로 읽고 3단계의 <미군철거>는 <전면해제>로 읽는다.  

<미남합동3대군사연습>이 형식적으로 종료되며 미군은 반쪽이 됐다. 연습 없는 미군이란 실제전력이 절반으로 줄어든거와 같아 그만큼 미군철거가 실질적으로 이뤄졌다고 봐야한다. 미군철거가 의제에 없다고 한말이 맞으면서도 틀린 이유다. 이건 큰 진짜뉴스다. 그래서 큰 가짜뉴스가 필요하다. 강력한 진상을 가리우기 위한 강렬한 가상! 히틀러수염을 단 꺼벙한 캐릭터가 <리비아식>막말을 퍼붓는 이유다. 그렇게 해서 <하노이딜>의 진실, 이미 진행중인 미군철거의 진실은 가리워지고, 언론은 초미세먼지때문에 한치앞도 안보인다고 난리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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